러 총선, 푸틴 집권당 압승…점령지 투표·야권 탄압에 국제사회 '가짜 선거' 비판

뉴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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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3일 오후 7:33

발행: 2026년 9월 23일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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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가두마 선거에서 푸틴 대통령의 통합러시아당이 450석 중 355석을 확보하며 역대 최다 의석을 차지했습니다. 전쟁 반대 야권은 후보 등록이 박탈됐고, 점령지에서는 무장 병력이 투표함을 들고 가정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EU 등 국제사회는 이를 '가짜 선거'라 규탄했고, 푸틴은 이번 결과를 전쟁 지속의 정치적 명분으로 활용할 전망입니다.

압승으로 끝난 총선

러시아 국가두마 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통합러시아당이 전체 450석 가운데 35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표율 95% 기준 예비 결과인데요. 2021년 324석, 2016년 343석을 넘어서는 역대 최다 기록입니다. 투표율은 59.3%였고, 러시아 공산당이 40석, 자유민주당 25석, 새로운사람들당 20석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선거는 전쟁 반대 세력을 사실상 배제한 채 치러졌습니다. 야블로코당은 대법원에서 후보 등록이 박탈됐고, 보리스 나데즈딘 전 의원도 피선거권을 잃었습니다. AP통신은 이를 두고 푸틴 정권이 평화 지향적 메시지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점령지에서도 치러진 투표

러시아는 불법 병합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와 크림반도 주민까지 투표 대상에 넣고 선거 기간을 한 달 가까이 늘렸습니다. 이 지역에서 통합러시아당은 80% 안팎의 득표율과 75~83%의 투표율을 기록했는데요.

문제는 투표 방식입니다. 무장한 러시아군이 선거관리 인력과 함께 투표함을 들고 가정을 방문했고, 불참 시 불이익을 주겠다는 협박이 동원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점령지의 높은 투표율은 자발적 참여보다 반강제적 동원의 결과라는 지적이 우세합니다.

국제사회의 비판과 향후 쟁점

유럽연합과 영국, 노르웨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은 이번 선거를 두고 '가짜 선거'라고 규탄했습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선거 실시 여부와 관계없이 우크라이나 영토의 국제법상 지위는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죠.

내부적으로는 이번 결과가 전쟁을 계속 끌고 갈 정치적 명분으로 쓰일 전망입니다. 크렘린궁은 선거 결과를 국민적 위임으로 해석하고 있고, 전시 선거를 치렀다는 논리로 계엄령 아래 대선을 미루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통성을 흔들려는 전략도 예상됩니다. 선거 기간 양국의 군사 충돌도 격화돼,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의 석유·물류 시설을 겨냥해 1,600여 대의 드론을 동원한 역대 최대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부정 의혹이 확산하며 집회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