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에 챗GPT 통합, 악화된 여론 만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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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8일 오후 8:01

발행: 2025년 10월 28일 오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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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에 오픈AI의 챗GPT가 통합되어 '챗GPT 포 카카오' 서비스가 시작됐다. 별도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내에서 AI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카카오맵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된다. 하지만 최근 친구탭 개편으로 악화된 여론 속에서 개인정보 보호 우려와 앱 무거워짐에 대한 사용자들의 부정적 반응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번 AI 통합이 카카오의 여론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I 경쟁에 뛰어든 카카오

카카오가 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오픈AI의 챗GPT를 통합하며 본격적인 AI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28일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되는 '챗GPT 포 카카오'는 별도 앱 설치 없이 채팅탭에서 바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기존 챗GPT 계정이 있으면 바로 로그인할 수 있고, 없어도 카카오 계정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카카오톡 개편으로 악화된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한 카카오의 전략적 선택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친구탭을 피드형으로 개편한 이후 사용자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했던 카카오는 AI 기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편의성과 우려 사이

'챗GPT 포 카카오'의 가장 큰 장점은 카카오 서비스와의 원활한 연동입니다. 카카오맵, 예약하기, 선물하기, 멜론 등 다양한 카카오 툴즈와 연결되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예를 들어 "합정역 근처 크로플 맛집 알려줘"라고 질문하면 카카오맵이 연동되어 위치 정보를 바로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합니다. 일부에서는 앱이 무거워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챗GPT 탑재의 필요성 자체를 의문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큰 장벽으로 남아 있습니다. 카카오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대화 내용 저장 및 AI 학습 반영 여부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두 가지 AI의 조화

카카오는 챗GPT와 함께 자체 개발 AI '카나나 인 카카오톡'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챗GPT가 도우미형 AI라면, 카나나는 사용자의 대화 맥락을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제안하는 에이전트형 AI입니다. 온디바이스 기술을 적용해 개인정보 보호에 강점을 가진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현재 아이폰 프로 사용자 일부를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내년 1분기 정식 출시될 예정입니다.

카카오의 AI 전략은 단순히 외부 기술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내년 초에는 외부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는 '플레이툴즈'도 출시할 계획으로, AI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여론 반전의 관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들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AI 기능을 받아들일지입니다. 한국방송통신대 이성민 교수는 "AI 경험이 사용자에게 얼마나 잘 전달되는지에 따라 서비스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사용자들이 챗GPT와 카카오톡을 따로 사용하는 느낌이 아니라 통합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있는 친구탭 개선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습니다. 카카오는 연말까지 목록형으로 되돌리겠다고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지 않아 사용자들의 불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카카오의 이번 AI 통합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사용자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사용자들의 데이터 주권을 존중하면서도 편의성을 높이는 균형점을 찾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