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전쟁 재개로 걸프만 원유 수송 급감…산유국 대응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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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6일 오후 1:32

발행: 2026년 7월 16일 오후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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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전쟁 재개로 걸프만 원유 수송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위험 고조로 다크 해운이 속출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는 홍해 송유관으로 경로를 돌렸지만 이라크는 생산량까지 줄이는 등 산유국별 대응 능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주요 산유국에 대한 감산 압박도 거세질 전망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의 고조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 재개되면서 세계 원유 공급의 핵심 동맥인 걸프만 지역이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수송로가 사실상 마비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는 해당 해역이 선박 통항에 지나치게 위험한 상태라고 경고할 정도로 긴장감이 고조되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우디아라비아의 페르시아만 주요 수출시설에는 유조선이 거의 접안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라크와 이란 역시 원유 선적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공격을 피하기 위해 선박들이 위치 정보 송출 장치를 끄고 운항하는 이른바 다크 해운 현상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생존을 위한 산유국들의 엇갈린 대응

산유국들의 위기 대응 능력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홍해로 연결되는 송유관과 수출항을 적극 활용해 전쟁 전 페르스만 수출 물량의 상당 부분을 다른 경로로 돌리며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인프라가 뒷받침되는 국가는 위기 속에서도 일정 수준의 수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반면 이라크는 바스라 원유터미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탓에 유조선 부족으로 수송 차질이 발생하면서 원유 생산량까지 줄어드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 역시 자동식별시스템 자료상으로는 활동이 거의 없었으나 위성사진을 통해 항만에 다수의 유조선이 확인되는 등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과 감산 압박

이번 사태는 단순한 지역 갈등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원유 공급망의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수밖에 없는데요.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주요 산유국들에 대한 생산량 조절 압박도 거세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모든 국가가 감산에 동조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일부 국가는 인프라 한계로 생산량을 늘리거나 유지하기도 힘든 상황에 놓여 있고, 수출 경로 변경조차 쉽지 않은 곳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분간 걸프만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는 에너지 시장의 주요 불안 요인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