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뒤집힌 지도'로 본 한반도의 전략적 가치 변화

뉴뉴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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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8일 오전 1:49

발행: 2025년 11월 17일 오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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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사령관 브런슨이 공개한 '동쪽이 위인 지도'는 한반도를 단순한 방어 거점이 아닌 북한, 중국, 러시아를 동시에 견제할 수 있는 전략적 중심축으로 재조명하고 있다. 한국-일본-필리핀의 전략적 삼각협력을 강조하며, 주한미군이 이미 접근 거부 영역 내부에 주둔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동아시아 안보 환경의 변화를 시사한다.

지리적 관점의 전환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최근 공개한 '동쪽이 위인 지도'가 동아시아 안보 담론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습니다. 기존의 북쪽을 위로 한 전통적 지도와 달리 태평양을 상단에 배치한 이 지도는 한반도를 외곽 거점이 아닌 전략적 중심축으로 재조명하고 있는데요. 이 지도에서 한국은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서 자연스러운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 지도를 통해 "한반도가 단순한 방어 기지에서 벗어나 북한, 중국, 러시아를 동시에 견제할 수 있는 핵심적인 작전 공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기준으로 평양, 베이징, 블라디보스토크까지의 거리를 제시하며, 주한미군이 이미 '접근 거부 영역' 내부에 주둔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전략적 삼각형의 부상

주한미군사령관이 강조한 또 다른 핵심은 한국, 일본, 필리핀을 연결하는 전략적 협력의 중요성입니다. 이 세 국가는 모두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동맹국들인데요. 브런슨 사령관은 이들이 형성하는 삼각형이 동아시아 안보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은 러시아와 중국 모두에게 부담이 되는 역량을, 일본은 첨단 기술력과 해상 교통 요충지 통제권을, 필리핀은 남쪽 해양 축의 접근성을 각각 제공하며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협력 구도는 기존 양자 동맹을 대체하기보다 보완하는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각국의 고유한 강점을 결합함으로써 역내 안정성을 강화하고 공동의 안보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오산 공군기지가 중국 입장에서는 근거리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주한미군 역할의 재정의

브런슨 사령관의 설명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더 이상 '외곽 전력'이 아니라 '대중·대러 작전 공간 내부에 위치한 전력으로 규정되고 있습니다. 이는 주한미군의 기능이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고 서태평양 전체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는데요. 연세대 백우열 교수는 이번 지도 공개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이 지도는 주한미군이 대만 유사시나 남중국해 분쟁 상황에서도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의 국가방위전략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주요 위협으로 규정하는 상황에서, 한반도에 배치된 미군 전력은 증원이 필요한 자산이 아닌, 위기 시 미국이 침투해야 할 경계선 내에 이미 배치된 병력임을 강조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안보 환경의 새로운 해석

이러한 접근은 동아시아 안보 환경을 해석하는 방식 자체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과거 한국을 "일본과 중국 사이 떠 있는 항공모함"에 비유했던 시각에서 더 나아가, 한반도를 다양한 위협 축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인식하는 겁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러한 관점 전환이 부대 이동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배치를 어떻게 사고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하는데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서는 연합방위의 기본 토대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휘 관계의 정교화와 작전적 연계성 강화가 이루어질 것이며, 북한의 침략을 억제하고 격퇴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한미 동맹의 지속성을 재확인하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향후 전망과 쟁점

주한미군의 이러한 역할 재정의는 여러 측면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가치를 높여 주둔 필요성을 강조하는 측면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역내 긴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북한 관영 매체는 이미 이 지도를 미국이 북한과 중국을 포위하려는 구도라고 비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반도가 동아시아 안보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외교적, 군사적 파장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한국 외교부가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한 점은 주한미군의 역할 확대가 가져올 수 있는 다양한 영향을 고려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