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쇼크에도 S&P500 최고치…금리 인상 기대 후퇴

Cy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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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9일 오후 3:16

발행: 2026년 8월 8일 오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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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7월 비농업 일자리가 2만 3천 명 감소하며 시장을 충격에 빠뜨렸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기대감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S&P 500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도 1.3% 올랐는데요. 다만 고용 시장의 냉각이 본격적인 경기 둔화 신호로 이어질지, 향후 발표될 CPI 등 물가 지표에 따라 시장의 방향이 갈릴 전망입니다.

고용 쇼크에도 웃는 월스트리트

미국 7월 고용 시장이 예상 밖의 충격을 안겼는데요. 비농업 일자리가 2만 3천 명이나 줄어들며 시장 전망을 10만 명 이상 하회했습니다. 당연히 경기 침체 신호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뉴욕증시는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S&P 500 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고, 나스닥은 1.3%나 올랐는데요. 고용 시장의 둔화가 오히려 연준의 금리 인상 발목을 잡을 거란 기대감이 위험자산으로 몰렸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번 고용 지표는 겉과 속이 다른 부분이 꽤 있습니다. 실업률은 4.1%로 0.1%포인트 내렸지만, 이는 경제활동참가율이 202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일자리를 찾다가 포기한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뜻이죠. 게다가 지난 5월과 6월 고용 증가폭도 각각 6만 명과 2만 명 수준으로 무려 10만 명 넘게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도 예상보다 낮게 나와 인플레이션 압력은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숨은 그림자 드러난 노동시장

업종별로 보면 지방정부 교육 부문에서 5만 명이 줄어든 게 이번 고용 감소의 가장 큰 몫을 차지했습니다. 소매거래와 금융활동에서도 각각 1만 9천 명, 1만 4천 명이 감소했고, 의료 부문조차 증가폭이 평소의 절반에 그쳤는데요. 이처럼 고용 시장의 냉각 기미가 곳곳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시장 해석을 바꾸게 만들었습니다.

반대로 연준 입장에서는 숨통이 트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일주일 전 67%에서 44% 안팎으로 급감했고, 동결 가능성이 오히려 우세해졌습니다. 미국채 금리도 2년물과 10년물 모두 하락하며 이 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했죠. 덕분에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고, 반도체 섹터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5% 넘게 올랐습니다. 국내 증시에도 외국인 자금 유입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공은 물가에 넘어갔다

물론 시장이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없지 않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 장기화로 유가 불안이 이어지고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연준의 다음 결정은 이번 주에 잇따라 발표될 물가 지표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합니다. 12일 나올 소비자물가지수와 13일 생산자물가지수, 14일 소매판매 지표가 금리 정책의 핵심 변수가 될 겁니다.

현재 시장은 한 번의 고용 쇼크만으로 방향을 확정 짓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채권 시장은 이미 국내외 금리 하락에 대한 베팅에 들어갔고, 주식 시장은 유동성 랠리를 이어가려 하고 있는데요. 고용 악화가 일시적 충격에 그칠지, 아니면 본격적인 경기 둔화의 서막이 될지는 앞으로 몇 주의 경제 지표 발표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