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깡패 계승" 주장한 동대문파 조폭 40명 검거, 14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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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3일 오후 11:33

발행: 2026년 7월 23일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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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깡패 이정재를 계승한다던 조직폭력배 동대문파 조직원 40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중고교 짱 출신을 포섭해 합숙소에서 엄격한 강령을 익히고 가슴에 조직 이름을 문신하며 세력을 키웠으며, 강남 패싸움은 물론 보이스피싱과 투자 리딩방 사기까지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처음으로 폭력단체 혐의를 적용해 14명을 구속했고, 해외 도피 조직원에 대한 국제공조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근본 있는 조직"이라던 동대문파, 40명 무더기 검거

1996년에 생긴 조직폭력배 동대문파가 경찰에 대거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들 조직원 40명을 검거하고 그중 행동대장을 포함한 14명을 구속했는데요. 이번에 처음으로 폭력단체 혐의가 적용되어 간부는 7년 이상, 일반 조직원도 2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는 중형이 선고될 전망입니다. 동대문파는 이승만 정권 시절 야당에 폭력을 행사했던 정치깡패 이정재를 계승한다고 주장하며 세를 불려온 조직입니다. 이들은 2017년부터 지역 중고등학교에서 소위 '짱'으로 불리던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세력을 확장했습니다.

가슴에 문신 새기고 합숙소 운영한 '위계'

조직원들은 가슴 한가운데에 조직 이름인 동대문을 새기며 소속감을 과시했습니다. 또한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8곳에 합숙소를 마련하고 간부를 합숙소장으로 임명해, 선배 명령에 대한 절대 복종과 깊이 허리를 숙이는 인사법 등 엄격한 행동강령을 익혔는데요. 강령을 어길 경우 흉기 협박이나 무력 응징이 뒤따랐고, 이탈자를 처벌하기 위한 비상 타격대까지 운영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들은 이정재의 고향에서 추모제를 여는 등 '근본 있는 조직'이라는 정체성을 끊임없이 강조하며 내부 결속력을 다졌습니다.

패싸움 넘어 보이스피싱·리딩방까지

이들의 범죄는 단순 폭력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난 2월 강남구 논현동 한 식당에서는 "왜 쳐다보냐"는 시비가 수십 명이 동원된 집단 패싸움으로 번졌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서울 최대 조직으로 꼽히는 상계파 등과 연합해 보이스피싱과 투자 리딩방 사기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중국 청도에 보이스피싱 합숙소를 꾸리고 국내에서 수거책과 대포통장을 운영한 사실도 포착되었습니다. 경찰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이나 개인정보 판매 혐의도 추가로 확인하고 있으며, 해외로 달아난 조직원 2명에 대해서는 국제공조를 통해 검거할 계획입니다. 이번 수사는 단순 폭력 조직을 넘어 지하경제와 연계된 신형 조폭의 실체를 드러낸 사건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