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홍해 통행료 검토…중국은 예외, 유가 충격 우려

경머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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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9일 오후 11:01

발행: 2026년 7월 29일 오후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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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이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상선 통행료 징수를 검토 중입니다. 이란과 협력해 징수 기구를 설치하고 있으며, 중국 선박은 협상으로 제외될 전망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겹칠 경우 사우디 석유 수출로가 차단되어 글로벌 유가 충격이 우려됩니다.

홍해 통제권 쥔 후티의 새 카드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인 후티 반군이 홍해 남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상선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선언한 해상 봉쇄 이후 압박 수위를 한 단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되는데요. 후티 반군은 이를 통해 국제 수로에서 통행료 징수를 관행화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움직임은 이란과의 긴밀한 협력 아래 진행되고 있습니다. 후티 관리들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장례식 참석을 위해 이란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지 당국자들과 통행료 부과 구체안을 논의했습니다. 현재 이란 측 고문단이 후티와 동행해 징수를 담당할 전문 기구 설립까지 지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단순한 위협이 아닌 실질적인 집행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중국은 빠지고, 사우디만 타격?

이번 통행료 부과 검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중국 선박이 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이라는 사실입니다. 세계 최대 사우디 원유 구매국인 중국은 자국 유조선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받기 위해 후티 반군과 직접 협상을 벌여왔고, 후티 측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연히 이러한 예외 조치는 중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방 국가들만 고립시키려는 선별적 압박 전략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상황이 매우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후티는 최근 사나 공항 공습의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하고 휴전을 파기했으며, 해상 봉쇄에 이어 통행료까지 검토하고 있죠. 사우디는 보복 공습을 감행하고 있지만, 홍해 통로가 본격적으로 통제되면 원유 수출의 핵심 동맥이 죄어들게 됩니다.

호르무즈와 겹치면 에너지 위기?

문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상황과 맞물린다는 점입니다. 호르무즈가 막힌 상태에서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후티가 통제하게 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대체할 수출로를 거의 잃게 되는 셈입니다. 물론 이 경우 글로벌 석유 공급에 심각한 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국제 유가에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해집니다.

2023년 11월 가자 지구 전쟁 이후 후티의 공습으로 홍해 통항량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습니다. 많은 상선이 여전히 희망봉 우회로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통행료 부과가 현실화되면 국제 해상 물류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지역적 갈등이 글로벌 에너지 안보로 직결되는 위험한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