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2년 새 8천만 원 급등…월세 24% 오르며 주거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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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7일 오전 8:47

발행: 2026년 9월 26일 오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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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2년 새 8천만 원 넘게 오르고 평균 월세도 24.3% 급등했습니다. 전국 182개 공표지역 중 89%에서 월세가 상승했고 서울 25개 자치구는 전부 올랐습니다. 토지거래허가제로 전세 매물이 줄고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생애 최초 매수자는 42.7%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세의 월세화 가속과 주거비 부담 심화를 전망합니다.

전세가 사라지고 월세만 남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2년 사이 8천만 원 넘게 뛰었습니다. 평균 전세가격은 6억3,366만 원으로 2년 전보다 14.9% 올랐고, 중위 전세가격도 5억6,000만 원으로 16.7% 상승했는데요. 같은 아파트를 다시 전세로 계약하려면 2년 전 계약자라도 평균 8천만 원을 더 마련해야 하는 셈입니다.

월세 부담은 더 가파릅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32만 원에서 164만1천 원으로 24.3% 올랐습니다. 전국 182개 공표지역 가운데 89%인 162곳에서 월세가 상승했고, 서울 25개 자치구는 한 곳도 빠짐없이 올랐습니다. 송파구는 56.2%, 서초구는 37.5% 오르는 등 강남권과 한강벨트의 상승폭이 두드러졌습니다.

규제가 부른 풍선효과

배경에는 공급 위축이 자리합니다. 정부는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고 실거주 의무를 부과했는데요. 갭투자를 막겠다는 취지였지만, 임대주택이 다시 임대로 나오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전세 매물이 15.7% 줄었습니다. 8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전년 대비 32.2% 감소했고, 갱신계약 비중은 58.9%까지 치솟았습니다.

유예 조치의 실효성도 논란입니다. 8월 토지거래허가 신청 3,012건 중 유예 신청은 135건으로 4.5%에 그쳤습니다. 전세수급지수는 179.2까지 올라 180선에 근접했고, 전세가격은 연초 이후 7.79% 상승하며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향후 2년 입주 물량 전망도 4만9,668가구로 이전 전망치보다 44.3% 줄어든 상태입니다.

청년들, 집 사러 뛰어들다

전세를 포기한 젊은 층은 매매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올해 생애 최초 주택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8월 9,353명으로 42.7% 늘었고, 절반 이상이 30대입니다. 성북구 아파트값은 14.01% 올라 서울 평균 7.94%를 크게 웃돌았으며, 이 지역 매수자의 51.3%가 2030세대였습니다. 길음동 롯데캐슬클라시아 84제곱미터는 19억3천만 원에 거래돼 국민평형 20억 원에 근접했습니다.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수도권 상승을 전망한 응답이 100%,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될 것이라는 답변이 85%에 달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집값이 5% 오르면 50세 미만의 소비가 0.23% 줄어든다고 분석했습니다. 주거비 상승이 내수를 누르고 세대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