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다시 공포의 항로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최근 2주간 선박 24척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전쟁 개시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인데요. 하루에만 6척이 공격당한 날도 있었습니다. 피해 선박에는 한국 장금상선과 중국 원유 유조선, 인도 컨테이너선 등이 포함됐습니다. 중동을 오가는 민간 선박이 사실상 표적이 된 셈입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선박들이 항법장치를 끄고 경고를 무시했다고 주장합니다. 영국해사무역기구는 호르무즈와 오만만에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은 선박이 하루 6척에 달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이란의 금지구역과 강경 경고
이란 해군은 10월 13일 호르무즈 해협 동부 항행금지구역에서 유조선 엘 가이아를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선박은 위치추적장치를 끄고 통과하려다 기뢰에 피격돼 파손되고 화재가 났습니다. 이란은 허가 없이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기뢰 폭파와 공격이 가능하다고 경고합니다.
이란 해군은 오만만과 아라비아해에 부대를 전진 배치해 모든 선박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혁명수비대는 9일 해운 규정 위반 선박에 대한 처벌이 호르무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경고했습니다. 호세인 모헤비 대변인은 사전 조율 없이 금지구역을 통과하면 제재 대상이 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원유 수출과 유가, 이어지는 불안
원유 수출은 일부 회복됐지만 유가는 배럴당 104달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9월 중동 원유 수출량은 전쟁 전 수준에 근접했고, 쿠웨이트는 하루 200만 배럴까지 늘렸습니다. 그러나 10월 들어 호르무즈에서 최소 16척이 공격받아 선사들의 운항 기피 우려가 커졌습니다.
사우디 리야드 공항은 후티 반군 공격으로 중단됐고, 동서송유관 공격으로 얀부항 우회 수송도 흔들렸습니다. 글로벌 비축유량은 줄고 정제설비 여력도 부족해 경유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중국은 원유 수입을 다시 늘리고 있고, 업계는 2027년까지 혼란이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합니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최근 7일 평균 석유 수송량은 전쟁 전보다 43%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