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회장, 13년 만에 이마트·프라퍼티 대표 복귀...책임경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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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8일 오후 9:18

발행: 2026년 6월 8일 오후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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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13년 만에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의 등기이사로 복귀하며 책임경영을 강화했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논란 이후 불거진 책임 회피 비판을 수용한 결과로, 이사회와 주주의 평가를 직접 받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또한 스타필드 청라 개발과 AI 데이터센터 건립 등 미래 성장 사업을 직접 챙기며 그룹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13년 만에 법적 책임을 안은 오너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13년 만에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의 대표이사로 복귀했습니다. 2013년 전문경영인 책임경영 강화를 명분으로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은 이후, 그는 미등기임원 신분으로 신사업 투자와 인수합병 등 핵심 의사결정을 주도해 왔는데요. 하지만 이사회 의결권이 없고 상법상 법적 책임도 직접 부담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복귀의 결정적 계기는 최근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었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부적절한 문구를 사용한 사태가 확산되면서 오너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가 거세졌는데요. 이에 정 회장은 직접 사과하고 관련 임원을 해임한 뒤, 이번에는 등기이사라는 법적 지위를 통해 책임경영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사회와 주주의 평가를 직접 받으며 경영 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죠.

당연히 이번 조치는 대기업 총수들이 등기이사직을 기피하는 최근 추세와는 반대되는 이례적인 결정입니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49개 그룹 총수의 등기임원직은 2020년 117건에서 지난해 100건으로 줄어드는 추세인데요. 하지만 정 회장은 오히려 법적 책임을 감수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스타필드와 AI 사업을 직접 챙긴다

정 회장은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직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직접 관리하게 됩니다. 특히 스타필드 청라 개발과 미국 리플렉션AI와 함께 추진하는 약 10조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립 등 핵심 프로젝트를 주도할 계획입니다. 이는 단순한 위기 수습을 넘어 그룹의 중장기 비전을 오너가 직접 책임지는 경영 구도를 만드는 셈입니다.

반대로 이마트 대표이사직은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관리와 그룹 쇄신을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보입니다.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의 최대주주인 만큼, 정 회장이 직접 이사회 구성과 운영에 책임을 지며 그룹 차원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마트에서는 한채양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하고, 신세계프라퍼티에서는 이형천 개발본부장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됩니다.

물론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스타벅스코리아와 그룹 내부 조직 개편입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신임 대표로는 신동우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이 내정되어 내부 통제 강화와 고객 신뢰 회복에 집중하게 됐고, 그룹의 핵심 실세로 꼽히던 임영록 전략경영실장은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습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정 회장은 단순히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을 넘어 그룹 전체의 쇄신을 가속화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향후 정 회장은 AG글로벌홀딩스 이사회 의장직을 포함해 총 3개 핵심 계열사의 등기임원으로 활동하며 그룹 혁신을 이끌 전망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책임경영 강화가 단기적 위기 수습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