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선업 재건의 전면에 선 한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한화를 트럼프 행정부의 조선업 부흥 핵심 파트너로 조명했습니다. 한화는 2024년 12월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뒤 3억 5천만 달러를 투입했고, 2027년까지 4억 달러를 추가 투자합니다. 장기적으로 수십억 달러를 더 넣어 연간 건조 능력을 20척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미국은 세계 선박 건조량의 1%에도 못 미치고, 중국은 미국보다 230배 이상 많은 능력을 갖췄습니다. 한국은 상선 톤수 기준 16% 수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고 밝힌 것도 이 구도와 맞물립니다. 한국 정부는 미국 조선업에 1,5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고, HD현대는 키위트와 합작해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합니다.
기대와 현실의 간극
한국은 조선 협력을 동맹 격상으로 보지만, 미국은 위험 관리 차원에서 접근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싱크탱크에서는 조선 역량 재건이 국가안보 과제인 만큼 미국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보조금 없이 상업용 선박 건조 능력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비용 격차도 큽니다. 미국에서 중형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을 만들면 척당 2억 4천만 달러가 들지만, 해외에서는 5천100만 달러 수준입니다. 필리조선소는 높은 생산비와 부품 부족, 인력과 부지 제약을 안고 있습니다. 규제와 공급망 병목은 투자만으로 풀기 어려운 숙제입니다.
수주 확보와 입법이 관건
한화는 미국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초기 설계와 골든돔 특수 보조선 건조 계약을 확보했습니다. 필리조선소는 2028년까지 전투함 건조 인증을 목표로 하고, 상선은 자체 선단 수요로 가동률을 높이는 전략입니다.
변수는 수주 경쟁과 입법입니다. 와일드캣은 오스탈USA 인수에 12억 5천만 달러에서 13억 5천만 달러를 제시해 한화보다 높은 가격을 내걸었습니다. 의회에서는 하원이 외국 건조 전투함 예산 지원을 막으려 하고, 상원은 동맹국 조선소의 비전투함 건조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투자 회수와 사업 성패는 장기 발주와 의회의 입법 정리를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