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계엄 1년 앞두고 '사과 논란' 깊은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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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6일 오후 5:17

발행: 2025년 11월 25일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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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부에서 12·3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사과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장동혁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한 강경파는 사과 반대 입장인 반면, 초선 의원들과 일부 중진들은 사과 필요성을 주장하며 당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강성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확장 사이에서 고민하는 지도부의 딜레마가 계속되는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당의 향후 방향성에 주목된다.

사과를 둘러싼 당내 갈등

12·3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사과 요구와 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의 회동에서 지도부 차원의 사과 필요성을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논란만 커지고 있죠. 일부 의원들은 사과와 함께 민주당의 '반헌법적' 행위도 함께 비판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다른 쪽에서는 사과 자체가 민주당에 공격 빌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장동혁 대표는 '고개를 숙이면 목을 부러뜨리는 게 민주당'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대여 투쟁에 집중하면서 장외집회에서 이재명 정권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반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미 김용태 비대위원장 시절 사과했는데 또 하면 내부 분열만 심화된다"며 신중론을 펴고 있어요.

보수층 결집 vs 중도층 확장

김재원 최고위원의 주장은 상당히 현실적인 고민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는 "중도층은 투표를 많이 안 하는데, 그들을 따라가면 보수층 내부 분열로 오히려 손실이 크다"고 분석합니다. 실제로 정치에 무관심한 중도층보다는 확고한 지지층의 투표율이 선거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계산이 깔려 있죠.

하지만 이와 반대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성태 전 의원은 "장동혁 대표가 선거 이기기 위해 전향적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예측하며, 중도층 외연 확장 없이는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젊은 층에서도 "사과와 반성이 당연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당내 세대별 차이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도부의 딜레마

장동혁 대표의 고민은 깊어만 갑니다. 강성 지지층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과 계엄 사과 메시지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계엄을 사과하고 한동훈, 이준석과 동행하면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지도부는 강성 지지층의 훈수에 흔들리면서도 외연 확장이라는 과제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당내에서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뚜렷한 쇄신 움직임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의원들이 안전한 지역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체감도가 낮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 초선 의원은 "지방선거가 자기 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위기감이 크지 않다"고 토로하기도 했죠.

앞으로의 전망

12월 3일이 다가올수록 국민의힘의 선택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사과를 하면 강성 지지층이 이반할 위험이 있고, 안 하면 중도층의 외면을 받을 수 있는 딜레마에 빠진 셈이죠. 김성태 전 의원이 말한 것처럼 이번 계엄 1주년이 진정한 '터닝포인트'가 될지, 아니면 현재의 혼란만 가중될지 주목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내란 세력 척결' 프레임을 활용하며 공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진보당도 울산시당을 통해 김두겸 울산시장의 사과를 촉구하는 등 야당들의 공세는 점점 거세지고 있어요. 국민의힘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