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세우타에 6만 이주민 밀입국…EU 국경 봉쇄·정치 공방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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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일 오전 7:47

발행: 2026년 8월 1일 오전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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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자치도시 세우타에 모로코 이주민 약 6만 명이 밀입국하며 50명 넘는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이탈리아는 솅겐 조약 적용을 중단하고 프랑스는 국경 검문을 강화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이를 영토 공격으로 규정하고 신속 추방에 나섰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 집권 시 미국도 같은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반이민 정책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하루 만에 도시 인구를 넘어선 인파

2026년 7월 말,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맞닿은 스페인 자치도시 세우타에 극심한 혼란이 찾아왔습니다. 하루 사이 약 5만에서 6만 명에 달하는 모로코 이주민이 철책을 넘거나 바다를 헤엄쳐 밀입국을 시도했는데요. 이는 세우타 전체 인구의 70퍼센트가 넘는 엄청난 규모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소 19명에서 많게는 57명까지 사망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현장은 아비규환으로 변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무단 입국자 중 약 4만 8천 명이 자발적으로 모로코로 돌아갔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수습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직접 세우타를 방문해 이번 사태를 영토 보전에 대한 침해이자 공격으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유럽 국경선이 요동치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주변국들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이탈리아는 스페인에 대해 유럽 국경 개방 조약인 솅겐 조약의 적용을 일시 중단하고 항공 및 해상 국경을 폐쇄했는데요.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불법 이민이 국가 안보의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 역시 스페인과 맞닿은 지역의 검문을 대폭 강화했고, EU 집행위원회는 국경관리기구 프론텍스를 통한 운영 지원을 제안하며 스페인 당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정부는 이탈리아의 조치를 협력국으로서 부적절하다고 반발하며 마드리드 주재 이탈리아 대사를 소환하는 등 외교적 갈등도 겪고 있습니다. 사실 유럽 전역에서 자유로운 인적 이동의 전제 조건이었던 솅겐 체제가 이민 문제 앞에서 균열을 보이는 모습입니다.

정치 쟁점으로 번진 이민 위기

이번 사태는 단순한 국경 통제 실패를 넘어 정치적 공방의 소재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일을 수십만 명이 한 나라를 침략하는 것과 같은 재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이 다시 집권할 경우 미국에서도 훨씬 더 심각하고 규모가 큰 침공이 재현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공화당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JD 밴스 부통령과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도 급진 좌파 정책의 결과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스페인 내부에서는 최근 대법원의 해상 이주민 즉각 송환 금지 판결과 산체스 정부의 친이주민 정책이 이번 대량 유입의 배경이 되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로코 측이 외교적 보복성으로 국경을 개방했다는 관측도 제기되며, 인도적 위기와 지정학적 갈등이 뒤얽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