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이란전에 미사일 바닥…트럼프 제재로 선회, 동아시아 방공망 '빨간불'

머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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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1일 오후 2:04

발행: 2026년 8월 11일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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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넘게 이어진 이란 전쟁으로 미군의 주요 미사일 재고가 바닥나면서 동아시아 방공망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대신 경제 제재로 전략을 전환했으나, 패트리엇과 사드 재고 회복에는 2년 이상이 걸릴 전망입니다.

5개월 전쟁에 주요 무기 재고 고갈

2026년 2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5개월이 넘어가면서 미군이 예상 밖의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고성능 장거리 미사일과 요격 미사일 재고가 사실상 바닥을 드러내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군사 작전 승인에 큰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미국은 공습 확대 대신 경제 제재와 해협 봉쇄로 전략을 돌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는 단순한 전술 변경을 넘어 동아시아 방공망까지 흔들릴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미 육군이 보유한 전술 미사일 시스템(ATACMS)과 정밀 타격 미사일(PrSM)은 이미 거의 전량 소진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지대지 무기가 바닥나면서 앞으로는 조종사 탑승 폭격기에 더 의존해야 하는 구조가 되었고, 공습 확대에도 한계가 생긴 셈입니다. 방공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 미사일의 약 80%,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의 약 50%가 소모되었습니다. 전쟁 전 약 450기에 달하던 사드는 현재 234기에서 278기 사이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중동 넘어 동아시아 방공망도 위태

이란 전쟁으로 드러난 미군의 방공망 취약성은 중동을 넘어 동아시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세스 존스 CSIS 국장은 중국과 북한이 이란보다 훨씬 정교하고 대규모인 미사일 및 드론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 괌 등 태평양 지역 기지 역시 복합 공격에 매우 취약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이란은 전쟁 기간 2,000회 이상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해 중동 내 미군 시설 20곳을 타격하고 핵심 항공기 42대 이상을 파괴했으며, 피해 규모는 최대 13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당연히 미 국방부는 방산업체에 생산 증대를 강력히 독촉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파인버그 부장관은 록히드마틴 등 주요 업체에 21일 이내에 증산 계획을 제출하라고 지시했고, 백악관은 의회를 상대로 국방비 증액 로비에 나설 것을 방산 기업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공장 증설과 공급망 확충을 거쳐 평시 수준의 재고를 회복하는 데는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라이선스 생산 권한을 넘기는 등 긴급 수급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당분간 태평양 지역의 방공망 공백 우려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전쟁보다 제재, 트럼프의 출구 전략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재개도, 협상도 아닌 제재 강화로 국면을 풀려 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대립 속에서 이란에 금전적 손해를 누적시키는 방식인데요, 이는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를 의식한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사실 지난 6월 양국은 해협 재개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한 달 만에 공습이 재개될 정도로 양측의 입장 차이는 뚜렷합니다. 이란은 제재 해제와 미군 철수 등을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과거 테러 행위에 대한 배상을 내걸고 있어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철군 문제와 이란 내부 강경파 득세 등으로 단기적 협상 가능성은 낮은 만큼, 미국이 핵 협정 없이도 해협 재개방을 승리로 선언하고 전쟁에서 발을 빼는 출구 전략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레온 파네타 전 국방부 장관은 이번 무기 고갈을 계획 미흡의 결과라고 지적하며, 러시아와 중국 등 잠재적 위협 상황에서 핵심 무기 비축량을 줄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전쟁장관은 재고 상황을 강력히 옹호하고 있지만, 미국의 군사 대응 여력이 과거만큼 유연하지 않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