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체포와 임시 정권의 출범
2026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절대적 결의' 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했다.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국은 야권 지도자 에드문도 곤살레스나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대신, 마두로 정권의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임시 대통령으로 지목했다. 로드리게스는 임시 취임 직후 미국을 "불법 침략자"로 규정하며 마두로 체포를 비난했지만, 동시에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드리게스에게 '2차 타격' 가능성을 경고하며, 베네수엘라로부터 원유 제공을 조건으로 평화를 제시했다.
베네수엘라 정국은 2024년 대선부터 불안했다. 야권은 마차도를 단일 후보로 내세웠으나, 마두로 정권은 그녀의 출마 자격을 박탈했다. 이후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후보로 나섰지만, 선거는 불법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은 당시 마두로의 당선을 인정했으나, 1년여 만에 태도를 바꿔 군사 개입에 나선 것이다. 미국의 이번 작전은 유엔 안보리의 승인 없이 이루어졌고, 국제법적 정당성을 결여한 일방적 행위로 비판받고 있다.
중남미 4국의 엇갈린 입장
미국의 군사 개입에 대한 중남미 주요국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멕시코는 미국의 요구에 노출되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마약 카르텔 단속 강화 등 안보 협력을 통해 관계 악화를 피하려 했다. 안드레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주권 존중"을 강조하면서도 미국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브라질은 가장 강력히 비판했다. 룰라 대통령은 "지극히 위험한 선례"라며 미국의 행동을 규탄했고, 국내 여론도 지지하고 있다. 브라질은 멕시코, 콜롬비아와 함께 트럼프의 개입에 맞선 외교 연합 구축을 모색 중이며, 유럽연합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초반에는 비판적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후 태도를 바꿨다.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에 협력하겠다고 밝혔고, 두 정상은 조만간 만날 예정이다. 이는 콜롬비아의 정치적 상황(대통령 단임제)과 국민의 여론을 반영한 선택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미국의 열렬한 지지국이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경제 위기 속에서 미국으로부터 200억 달러 구제금융을 제공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의회 장악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을 적극 지지하며, 친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교황의 중재와 국제사회의 비판
한편 교황 프란치스코는 12일 바티칸에서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접견했다. 교황청은 구체적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마두로 대통령의 망명을 미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차도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차베스 정권 이후 야권의 대표 인물이다. 교황의 접견은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한 우려와 중재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사회에서는 미국의 개입이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1990년대 걸프전 이후 국제개입은 안보리 승인 없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졌고, 코소보 개입, 이라크 침공 등이 그 대표적 사례다. 이번 베네수엘라 사태도 그 연장선상에서 강대국의 자의적 행위로 비판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제기구의 실효성 강화와 물리적 강제력을 가진 상비군 창설을 주장하기도 한다.
향후 미국과 베네수엘라 임시 정권 간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로드리게스 정권과의 협상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급을 확보하려 하고 있으며, 중남미 국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역 협력체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교황의 중재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