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체포 위기 속 경호처와 주고받은 메시지, 재판서 드러난 내막

v한경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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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1일 오후 9:01

발행: 2025년 11월 21일 오후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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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 직전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과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국군통수권자 안전'을 강조하며 체포 저지를 지시한 정황이 재판에서 드러났다. 극우 유튜브 채널 영상을 공유하며 지지 기반을 관리하려 했고, 비화폰 통화내역 삭제와 관련된 증거인멸 의혹도 제기되었다. 특검과의 공방은 국무회의 CCTV 영상 제출 문제로 이어지며 재판의 새로운 쟁점이 되고 있다.

체포를 막으라는 지시와 '숭고한 의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과 주고받은 메시지들이 재판 과정에서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국군통수권자 안전만 생각한다'는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와 '숭고한 의무를 수행하겠다'는 김 전 차장의 답변이 당시 긴장된 상황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1월 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 시도가 있었던 당시, 윤 전 대통령은 경호처 직원들과의 점심 자리에서 "영장 다 기각될 거니까 체포를 막으라"고 직접 지시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김 전 차장은 이에 화답하며 "대통령님을 위해 길바닥에서 고생하는 지지자들을 생각하면서 결연한 의지를 다지겠다"고 답변했습니다.

극우 유튜브와 지지율 관리

흥미로운 점은 윤 전 대통령이 체포 위기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과 소통하며 지지 기반을 관리하려 했던 모습입니다. 체포영장 집행 사흘 전인 1월 12일, 그는 김성훈 전 차장에게 '젊은시각'이라는 극우 유튜브 채널 영상을 공유하며 "한남동을 지키는 시민들을 생각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해당 채널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46%를 넘었다는 내용을 보도하고 있었는데요. 이 채널 운영자는 과거 폭동 사건으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은 전력이 있는 인물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외에도 국민의힘 지지율 회복 기사를 공유하며 상황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화폰과 증거인멸 의혹

특검 측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차장이 보안 메신저 '시그널'을 통해 주고받은 메시지들을 중요한 증거로 삼고 있습니다. 김 전 차장이 비화폰 통화내역 삭제 방법을 보고받은 시점에 윤 전 대통령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점이 특히 주목받고 있는데요. 당시 김대경 경비안전본부장은 관련 보고서에 '증거인멸에 해당한다'고 직접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김건희 여사도 당시 김 전 차장에게 "막을 수 있는 건가요"라고 우려를 표명했고, 김 전 차장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답변한 대화 내용도 공개되었습니다.

국무회의 CCTV 공방

재판장에서 또 다른 쟁점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 적법성 입증 문제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국무회의 CCTV 영상을 증거로 제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는 "공개된 영상에서 국민들이 국무회의 적법성을 인정하는 여론이 형성되었다"고 주장하며 이 영상이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특검 측은 국무회의 구성 방식 자체가 공소사실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 측에 유리한 증거라고 판단되면 직접 증거신청을 할 수 있음을 밝히며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번 재판을 통해 드러난 메시지들과 정황들은 당시 청와대 내부에서 체포 영장 집행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비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지시와 경호처의 대응, 지지 기반 관리 시도, 증거 보존 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당시의 위기 대응 방식이 조명받고 있는 셈입니다. 향후 재판에서는 국무회의 CCTV 영상 제출 여부와 체포 방해 행위에 대한 법리적 판단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