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전영오픈 2연패 꿈 무너져…男복식은 40년만에 위업 달성

K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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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9일 오전 8:17

발행: 2026년 3월 9일 오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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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선수가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 패해 36연승과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남자 복식 서승재-김원호 조는 말레이시아 조를 꺾고 40년 만에 2연패를 달성하며 한국 배드민턴의 위용을 보여줬다. 여자 복식은 준우승에 그쳤다.

36연승 행진과 2연패 꿈이 동시에 무너진 날

한국 배드민턴의 기대주 안세영 선수의 36연승 무패 행진이 막을 내렸습니다.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권위 있는 대회인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안세영은 세계 랭킹 2위인 중국의 왕즈이에게 세트 스코어 0-2(15-21, 19-21)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이번 패배는 한국 선수 최초의 전영오픈 2연패 달성이라는 개인적인 목표도 좌절시켰습니다. 안세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지난 9월부터 이어오던 공식전 36연승의 대기록을 쌓아가고 있었는데요, 결승에서의 고배는 그 모든 흐름을 단번에 멈추게 했습니다. 시상식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보이기도 한 그녀의 모습이 팬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만년 2인자’의 설욕전, 상대 전적이 뒤집히다

승자 왕즈이에게 이번 결승전은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그동안 안세영과의 상대 전적에서 10연패, 일부 통계에서는 11연패에 달하는 열세를 기록해 ‘만년 2인자’라는 별명까지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왕즈이는 그 굴레를 단호히 벗어 던졌습니다. 첫 세트 초반 안세영이 3-1로 앞선 뒤에도 당황하지 않고, 안정된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으로 흐름을 바로 잡았습니다. 연속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왕즈이는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한 세트를 가져갔고, 두 번째 세트의 팽팽한 접전 끝에서도 더욱 침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안세영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추격했음에도, 왕즈이는 마지막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자신에게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던 상대 전적을 새롭게 썼습니다.

남자 복식의 값진 2연패, 한국 배드민턴의 자존심 세우다

단식의 아쉬움과는 대조적으로, 한국 남자 복식에서는 오랜 숙원이 해소되는 감격이 찾아왔습니다. 서승재와 김원호 조가 결승에서 말레이시아의 강호 아론 치아-소위익 조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첫 세트를 내주는 불안한 출발이었지만, 두 번째 세트부터는 한국 조의 특기인 빠른 스피드와 조직력을 되찾았습니다. 세 번째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파상공세로 마무리한 이 승리로, 그들은 한국 남자 복식으로는 무려 40년 만에 전영오픈 2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이와 함께 여자 복식의 백하나-이소희 조는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최근 몇 차례 결승에서 맞붙었지만 번번이 아쉬운 결과를 낳으며, 다음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루 동안 단식의 좌절과 복식의 환희가 교차한 이번 전영오픈은 한국 배드민턴이 여전히 세계 정상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