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 3국·이란 테헤란 첫 회담에 유가 진정…변수는 트럼프의 공습 카드

SI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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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7일 오전 11:50

발행: 2026년 10월 27일 오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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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6일 테헤란에서 메카 방위협정 3국과 이란이 첫 고위급 회담을 열고 역내 평화와 협력 지속에 합의했습니다. 회담 직후 브렌트유와 WTI가 하락하며 유가가 진정됐지만, 미국이 96시간 이내 이란 군사작전을 재개할 준비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오며 하락 폭은 제한됐습니다. 고유가로 민심이 악화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선택이 최대 변수로 꼽힙니다.

테헤란에서 열린 첫 고위급 테이블

2026년 10월 26일, 이란 테헤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란이 처음으로 고위급 회담을 가졌습니다. 메카 방위협정 3국과 이란이 한자리에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사우디 국방장관 칼리드 빈 살만,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 아심 무니르, 튀르키예 국가정보국장 이브라힘 칼린,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모흐센 레자이가 참석했습니다.

회담의 출발점은 지난 7월이었습니다. 사우디와 이란의 군사 충돌이 격화된 뒤 양측이 마주 앉은 첫 자리였던 만큼 상징성도 컸습니다. 네 나라 대표는 공동성명을 통해 역내 평화와 안보 강화, 협력 지속에 합의했습니다.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올랐던 당사자들이 대화 테이블로 돌아온 것만으로도 시장은 다른 신호를 읽었습니다.

유가가 먼저 반응했다

회담 소식이 전해지자 원유 시장이 곧바로 움직였습니다. 브렌트유 12월물은 0.78% 떨어진 배럴당 115.81달러, WTI는 1.46% 하락한 101.7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WTI 선물은 0.35% 추가 하락해 101.40달러까지 내려왔는데요. 공급 차질 우려가 한풀 꺾이면서 위험 프리미엄이 빠진 겁니다. 같은 시기 금값은 4000달러선을 회복하며 안전자산 수요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변수는 여전히 워싱턴

다만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습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96시간 이내에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할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이란 주변에는 이미 충분한 병력이 배치돼 있습니다.

배경에는 미국 내 정치 일정이 자리합니다. AAA 집계를 보면 트럼프 취임 이후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472달러로 바이든 시절 3.471달러를 살짝 넘어섰고, 경유는 4.343달러로 4.078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유가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이란에 압박을 가해 협상의 장을 다시 끌어내려는 선택지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대화로 열린 문이 군사 옵션 하나로 다시 닫힐 수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