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소 앞에서 벌어진 취재진 폭행
2026년 6월 5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설상가상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일부 시위대가 개표소로 쓰이는 경기장을 에워싸면서 JTBC 취재진이 무방비 상태에서 폭행당하고 감금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취재진은 현장에서 취재를 마치고 나오던 중이었는데요, 시위대는 취재진의 신분 확인 요구를 무시한 채 물리력을 동원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사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시위 과정에서의 우발적인 충돌을 넘어선 문제로 보입니다. 취재진이 신분을 분명히 밝혔음에도 시위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공격의 수위를 높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언론의 현장 보도 자체가 위협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우려가 큽니다.
몸으로 막아선 시위대
현장은 상당히 위협적인 분위기 속에 갇혀 있었습니다. 시위대는 경기장의 모든 출입구를 봉쇄했고, 내부에 있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과 기자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막았는데요. 일부 취재진은 창문을 통해 겨우 빠져나오려 했지만, 밖에서 기다리던 시위대는 다시 이들의 앞을 막아섰습니다. 취재진과 직원들은 현장에서 시위대의 협박을 받았고, 무법천지 상태가 지속되었습니다.
구체적인 폭행 장면은 매우 충격적입니다. 태극기 봉으로 기자를 내리치고, 손에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내동댕이치는 행위가 이어졌습니다. 안경을 강탈해 던지고 가방끈을 잡아당겨 끊어지게 한 사례도 있었는데요. 취재진은 사실상 이동의 자유를 박탈당한 상태에서 시위대의 감금 행위까지 당했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제지에 나섰지만, 시위대는 믿을 수 없다며 경찰의 앞을 막았고 이 과정에서 기자가 밀려 넘어지는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취재진은 오후 6시 40분쯤 간신히 안전한 곳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법적 대응과 남은 과제
JTBC 측은 이번 사태를 결코 가볍게 보지 않고 있습니다. 확보된 영상과 목격자 진술, 온라인상의 관련 게시물까지 모두 증거로 확보했는데요. 사측은 가해자들에 대해 형사고소 등 엄중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기자협회 JTBC지회 역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중대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물론 이번 사건에서 끝나지 않는 문제도 남아있습니다. 현장에서 폭력에 노출된 것뿐 아니라, 이후 SNS상에서 취재진의 신상정보가 유포되고 모욕적인 글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인데요. JTBC는 이러한 2차 가해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선거 이후에도 불거진 갈등이 언론의 자유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관련 당국의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