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료를 중심에 세운 인사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근 기획예산처 차관을 신임 국무조정실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윤창렬 전 실장이 한성숙 신임 국무총리와의 원활한 호흡을 위해 사의를 표명하면서 단행된 후속 조치입니다. 정부는 경제정책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국정 조정의 중심에 배치해 복잡한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임기근 신임 실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예산총괄심의관, 조달청장, 기획예산처 차관 등을 거치며 예산과 재정, 정책조정 분야를 두루 섭렵했습니다. 특히 기획예산처 출범 초기 장관 직무대행을 맡아 조직을 안정화한 경험은 이번 인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임 실장은 예산·재정·정책조정 분야를 두루 거친 대표적인 경제관료입니다.
개각 시계가 빨라지는 배경
이번 인사는 단순한 실장 교체를 넘어 이재명 정부 2기 내각 구성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한성숙 국무총리 체제가 안정화되면서 총리실 장차관급 인사를 마무리했고, 이제 주요 부처의 중폭 개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당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공석을 메우는 것을 시작으로, 국토교통부와 보건복지부, 외교부 등 4~5곳의 부처에서 인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점쳐집니다.
일각에서는 통일부나 법무부, 국방부 등에서 국회의원을 겸직하고 있는 일부 장관도 교체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일하는 방식과 방향의 재조정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인사는 이재명 정부 2기 내각 구성을 위한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풀이됩니다.
정책 조정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다
임 신임 실장이 맞닥뜨릴 과제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수립과 규제혁신, 그리고 부처 간 이해관계 조정이 모두 그의 어깨 위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AI 투자 확대와 첨단산업 육성 등 초격차 산업 강국 도약을 위한 과제들은 재정과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만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입니다.
역대 정부에서도 국무조정실장은 대부분 기획재정부 출신 경제관료가 맡아왔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홍남기, 노형욱, 구윤철 전 실장과 윤석열 정부의 방문규, 방기선 전 실장 모두 이 같은 흐름을 따랐습니다. 전임 윤창렬 실장이 행정관료 출신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인사는 다시 경제관료 중용 기조로 회귀한 셈입니다. 임 실장은 부처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핵심 국정과제의 실행력을 높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됩니다.
정부는 부처 업무 보고가 마무리되는 7월 중하순을 전후로 개각 명단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고 정체된 국정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목표인데요. 임 실장의 정책 조정 능력이 앞으로 국정 운영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