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낙화축제 10만 인파… 전통 불꽃비에 물든 초여름밤

중행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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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17일 오후 12:52

발행: 2026년 5월 17일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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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6일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세종낙화축제에 10만 명 이상이 방문해 전통 불꽃비를 즐겼습니다. 숯가루를 한지에 감아 타는 '낙화'가 2시간 동안 은은하게 펼쳐져 장관을 연출했고, 연출 구간 확대와 안전 관리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다만 화장실 부족과 교통 제한 등 보완 과제도 드러나, 세종시는 대표 야간관광축제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10만 인파, 호수공원을 물들인 불꽃비

지난 5월 16일,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2026 세종낙화축제'에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모였습니다. 경찰 추산 순간 최대 방문객 수는 2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42.9% 증가했는데요.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가 밤하늘과 호수 위에 은은한 불꽃비를 내리며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낙화는 숯가루를 한지에 감아 불을 붙여 불꽃이 꽃잎처럼 흩날리게 하는 전통 방식입니다. 요란한 폭발음 대신 조용히 타는 불씨가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죠. 연출 구간은 매화공연장, 물놀이섬, 푸른들판 등 6곳으로 확장돼 방문객들이 호수공원을 거닐며 다양한 위치에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체험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축제장 곳곳에는 다채로운 체험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세호교에는 전통등이 설치돼 봄밤의 운치를 더했고, 중앙공원 솔숲정원은 포토존으로 큰 인기를 끌었죠. 특히 축제 홍보물을 제시하면 국립세종수목원에 무료 입장이 가능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호응이 컸습니다.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 사전 살수 작업과 30여 명의 안전요원 배치로 화재 위험을 최소화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연출 구역이 한정되면서 일부 인파가 몰렸고, 화장실과 푸드트럭 대기 시간이 20~30분에 달했습니다. 차량 통행이 제한되면서 이동 약자에게 불편을 줬고, 인근 상권과의 연계도 부족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무인궤도열차 등 교통 수단 도입과 '신야간경제관광' 전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표 야간관광축제로의 성장

세종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나성동 도시상징광장 캠핑형 밤마실, 어반나잇-세종 NEON, 국립세종수목원 야간 개장 등이 대표적입니다. 남궁호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세종낙화축제를 시 무형유산인 낙화를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안전 문제와 편의 시설을 보완하고, 상권과의 연계를 강화한다면 세종낙화축제는 명실상부한 대표 야간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할 겁니다. 이번 성과는 전통 문화가 현대적 관광 콘텐츠로 재탄생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