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급락 뒤 숨은 반도체 실적 기반…7월 말 빅테크 실적이 반등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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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0일 오전 10:03

발행: 2026년 7월 20일 오전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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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동안 글로벌 반도체 및 AI주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애플의 엔비디아 기업 가치 규모 추월, IBM 실적 쇼크, 중국 AI 모델 발표 등 복합 악재가 작용했는데요. 하지만 D램 가격 상승과 ETF 자금 유입 등 실적 기반은 여전히 견조해, 이번 주 시작되는 빅테크 실적 발표가 반등의 핵심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휴 사이 불어닥친 반도체 쇼크

지난 연휴 동안 글로벌 증시는 예상 밖에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미국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 넘게 밀렸고,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4%, 대만이 6% 이상 내렸는데요. 특히 반도체와 AI 인프라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되며 시장의 불안 심리가 커졌습니다.

이번 하락은 단순한 조정을 넘어선 복합 악재가 겹친 결과입니다. 애플이 14개월 만에 엔비디아의 기업 가치 규모를 넘어섰고, IBM은 AI 소프트웨어 수요 둔화로 주가가 25%나 폭락했습니다. 중국의 문샷AI가 오픈소스 모델 키미K3를 내놓은 데다 중동 지역 정치 리스크와 유가 오름까지 더해지자 투자자들은 일제히 위험자산을 내던졌습니다.

급락 뒤에 숨은 견조한 실적 기반

주가는 크게 내렸지만, 반도체 산업의 실체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적지 않습니다. D램 현물 가격은 지난주 2%, 최근 한 달간 7% 올랐고, D램 ETF에는 7월 이후 45억 달러가 순유입되었는데요. 이는 투자자들의 실질적인 수요가 여전함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AI 사이클의 끝을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UBS는 AI 확산으로 인한 컴퓨팅 수요가 공급 능력을 계속 웃돌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2027년 자본지출이 최대 1조 10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물론 도이체방크는 고평가 논란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비중 조정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는데요. 하지만 바클레이스는 이번 매도세가 투매가 아닌 일시적인 포지션 조정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7월 말 실적이 반등의 열쇠를 쥔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 시작되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쏠려 있습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의 설비투자 합산 증가율은 2026년 3분기에 92%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메타와 아마존의 주당순이익,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비투자 수치가 기대치를 웃돌지가 이번 반등의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과거 알파벳의 깜짝 실적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한 달간 각각 11%, 17%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요. 이처럼 빅테크의 견고한 실적이 뒷받침될 때 반도체주는 확실한 반등 모멘텀을 얻곤 합니다. SK증권은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졌지만, 현재의 비우호적인 분위기를 부정하기 어렵다며 성급한 베팅보다 실적 확인 후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HBM4 공급 부족과 피지컬 AI, 에이전틱 AI라는 새로운 수요처가 시장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단기 변동성은 크지만, 다음 AI 사이클로의 진입은 이미 시작된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