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사고로 숨진 '효자' 오선재 씨, 장기기증으로 7명에 생명 선물

뉴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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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4월 16일 오후 8:35

발행: 2026년 4월 16일 오후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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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오선재 씨가 장기기증을 통해 7명의 환자에게 생명을 선물했습니다. 평소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온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타인을 위한 나눔을 실천했고, 어머니 또한 그의 뜻을 이어 장기기증에 동의한 후 본인도 기증 희망 등록을 했습니다. 가해자의 침묵과는 대조적으로, 그의 숭고한 선택은 장기기증의 중요성을 사회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어머니를 위한 삶, 남을 위한 선택

30살 오선재 씨는 지난 1월 식당에서 발생한 폭행 사고로 뇌출혈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잠시 의식을 되찾았을 때, 그는 곁에 있던 어머니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두 번 남기고 다시 의식을 잃었는데요. 결국 뇌사 판정을 받게 되었지만, 그의 마지막 선택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오선재 씨는 심장, 폐, 간, 양쪽 신장, 안구 등 7개의 장기를 기증해 전국 7명의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한 겁니다.

그의 이 같은 선택은 평소의 삶과 깊이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다섯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와 동생들을 부양하며 살아온 오선재 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족을 위해 헌신해왔습니다. 배달, 화물차 운전, 보험설계사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고, 정직원이 된 후에는 어머니에게 집을 사주겠다는 약속까지 했을 정도로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효자였죠.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진 나눔

오선재 씨의 장기기증은 평소 그의 소신이 반영된 결과였습니다. 주변인들에 따르면 그는 생전에 '떠나기 전에 다른 생명을 살리고 싶다'는 뜻을 여러 번 밝혔습니다. 뇌사 판정 후 가족들은 그의 그런 뜻을 존중해 기증을 결심했고, 어머니 최라윤 씨는 동의서에 서명하는 아픔을 견뎌냈습니다.

기증은 신속하게 이뤄졌습니다. 지난 2월 6일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이루어진 장기적출 수술을 통해 그의 장기들은 전국 각지로 보내져 7명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한 개인의 죽음이 일곱 가족에겐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보여준 셈이죠. 더욱 의미 있는 건 최라윤 씨가 아들의 뜻을 이어받아 본인도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마쳤다는 점입니다.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아들을 그리워한 그녀는, 이제 아들의 나눔 정신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기로 한 겁니다.

침묵하는 가해자와 확산되는 희생정신

이렇게 숭고한 희생이 있었던 반면, 사건의 다른 쪽에서는 침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행 가해자는 사건 이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현재 검찰의 구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할 말 없다'는 태도를 보이며 오선재 씨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피하려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는 유가족뿐만 아니라 사건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에게도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 개인의 비극적인 죽음이지만, 그가 남긴 생명 나눔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전하고 있죠. 대한민국의 장기기증률은 아직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오선재 씨와 같은 사례가 알려질 때마다 기증 등록 문의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의 선택이 단순한 사건을 넘어, 생명의 소중함과 기부의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사회적 메시지로 확장되고 있는 겁니다. 앞으로 법원의 판결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되는 가운데, 그의 희생정신이 더 많은 이들의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