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인 비대위원장 선임...김철근 "이게 쇄신인가"
개혁신당이 이준석 전 대표의 사퇴 이후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당은 지난 14일, 이기인 전 사무총장을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했는데요.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 위원장이 당 내부 사정에 밝고 구성원들의 신임이 두터워, 별도의 준비 기간 없이도 당 정상화와 쇄신 작업에 즉시 착수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비대위 출범 소식과 거의 동시에 김철근 의원은 이번 인사를 두고 "이게 쇄신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거죠. 결국 비대위가 시작된 첫날부터 당내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개혁신당의 쇄신이 과연 어디까지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내부 상황을 아는 인물, 그러나 '내부 발탁' 논란
당초 조응천 전 의원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점도 이번 인사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합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개혁신당이 거대 양당과 달리 내부 소통과 실무 파악이 중요한 특수성이 있다며, 외부 인사보다는 당 내부 상황을 정확히 아는 이 전 사무총장을 택한 것이 적합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당의 안정적 수습을 최우선으로 둔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사실 이 위원장은 당원과 주요 구성원들로부터 높은 신임을 받고 있으며, 개혁신당에 대한 애당심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위원장의 임기는 이준석 전 대표의 잔여 임기인 내년 7월 27일까지로 결정되었고, 오는 17일에는 첫 당 쇄신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비대위 체제가 시작된 만큼, 이 방안에 따라 당의 향후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쇄신의 시작인가, 현상 유지인가
당 안팎에서는 이번 비대위원회가 과연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측은 일단 발표될 쇄신안을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반면 김철근 의원을 비롯한 비판 세력은 이번 조치가 기존 당 운영 방식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당정 상황을 잘 아는 인물을 중심으로 빠르게 안정을 찾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하지만 개혁신당이 진정한 쇄신을 이루려면 내부 갈등을 어떻게 해소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지가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위원장이 17일에 내놓을 첫 방안이 이 갈림길에서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