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산불 연무 확산,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학교 1198곳 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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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4일 오후 12:06

발행: 2026년 10월 14일 오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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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산불 연무가 말레이시아 조호르주로 확산해 1198개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인도네시아는 6개 주 산불의 99%를 진화하고 산림경찰 7만 명 증원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인도네시아는 수용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국경 넘은 연무, 학교 멈추다

인도네시아 산불에서 발생한 연무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 인접국으로 퍼지면서 일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조호르주는 대기오염지수(API)가 악화하자 1198개 학교에 오는 16일까지 휴교를 명령했는데요. 당초 기준치 200을 180으로 낮춰 적용한 결과로, 초등학생 70% 이상이 원격수업에도 참여하지 않아 학습 공백 우려가 커졌습니다.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에 따르면 호흡기 질환 사례는 17만 건을 넘어섰고, 27만7000건까지 늘었다는 보도도 나옵니다. 연무는 인접국으로 번져 200만 명 이상 학생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대응과 주변국 공조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0월 12일 자카르타에서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산불 대응을 점검했습니다. 수하리얀토 국가재난방지청 보고에 따르면 6개 주 누적 피해 면적 12만9899헥타르 가운데 99%가량이 진화됐고, 남은 화재 면적은 639헥타르로 줄었습니다. 대통령은 강우가 진화의 핵심이라며 학계와 전문가 자문을 주문했고, 산림경찰 7만 명 증원과 군과 경찰 위탁 훈련도 지시했습니다.

주변국은 지원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프라보워 대통령과 통화한 뒤 필요한 조치에 동의했다고 밝혔고, 싱가포르도 협력을 제안했습니다. 다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아직 외국 지원 수용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채 “우리가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남은 불씨와 과제

이번 사태를 두고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강한 엘니뇨로 강수량이 줄어든 데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위험이 커졌다고 설명합니다. 샤간다 나잉골란 청장은 연무 피해를 우려하는 이웃 국가들의 불만을 이해하면서도 “평소에는 산소를 공급하지 않느냐”며 자연재해의 성격을 강조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연무가 해마다 반복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공강우와 조기 탐지, 마을 단위 예방 체계가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그리고 역내 공동 대응이 어디까지 제도화될지가 앞으로의 관건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