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림의 날, 전국이 함께한 기억의 행사…생존자 5명 시대, 기록과 교육이 남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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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5일 오후 7:03

발행: 2026년 8월 15일 오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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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전국에서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세종과 안양, 서산 등지에서 시민들이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피해자를 기렸으며, 충남도립대 등은 인성 교육으로 역사를 확대했습니다. 생존 피해자가 5명으로 줄어든 가운데, 기록 보존과 공교육 강화,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림의 날, 전국이 함께한 기억의 행사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세종호수공원 평화의소녀상 앞에서는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념식과 문화 공연이 열렸는데요. 무용가가 소녀상의 마음을 담은 춤을 선보이고, 중학생이 직접 무대에 서서 피해자의 시를 낭독했습니다. 단순히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넘어 몸으로 기억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려는 참여형 행사의 모습이 두드러졌습니다.

안양시 평촌중앙공원에서도 200여 명의 시민이 모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기존 추모 중심에서 벗어나 작품 공모전과 시민 공연을 결합한 형태로 진행되었는데요. 특히 생성형 AI 부문이 새롭게 추가돼 디지털 기술로 평화와 인권 메시지를 표현한 점이 눈에 띕니다. 이처럼 기림의 날은 점차 더 많은 세대가 자신의 방식으로 참여하는 열린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서산시청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는 제7회 기념식이 거행되었고, 살풀이 공연과 함께 시민들의 헌화가 이어졌습니다.

교실 밖 역사, 지역사회와 만나다

기록과 기억을 지키는 노력은 대학과 지역 교육 현장에서도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충남도립대학교는 기림의 날을 계기로 역사 교육의 범위를 넓혔는데요.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지역 전통 정신인 '충·효·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공동체 책임, 세대 존중, 타인 배려의 의미를 담아 학생들이 직접 실천하는 인성 교육으로 연결한 것입니다.

세종시청 로비에서는 사진전과 그림책 전시가 열렸고, 청년 도슌트가 시민들에게 직접 해설을 제공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낭독과 합창에 참여하며 역사를 체험으로 배우는 기회를 가졌죠. 역사는 교과서를 넘어 살아있는 공동체 경험이 되고 있으며, 지역 자원을 콘텐츠화한 학생 참여 프로그램이 그 가교를 이루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목소리가 사라지기 전에

정부 등록 피해자 240명 가운데 생존자는 이제 5명뿐입니다. 평균 연령이 95세를 넘으면서 피해자들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듣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요. 안이정선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전 대표는 인터뷰에서 피해자들이 모두 떠난 뒤에도 증언과 기록을 바탕으로 한 공교육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산 평화의 소녀상 보존회는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죄와 법적 배상을 재차 촉구하며,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의 문제점 청산과 국내 법원 판결 존중 및 이행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생존자가 모두 떠난 뒤에도 기록은 살아남아야 하며, 이를 통해 비극의 재발을 막는 교육이 이어져야 한다는 점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