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SNS화' 역풍…이용자 불만 폭발

조vY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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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9월 26일 오전 10:46

발행: 2025년 9월 25일 오후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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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이 15년 만에 대규모 개편을 단행하며 '탐색형 서비스'로 전환을 시도했으나, 'SNS화'된 친구 탭과 '지금' 탭의 콘텐츠 및 광고 노출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사생활 침해 우려, 과거 '가난하지 않다'는 공지 재조명, 숏폼 콘텐츠 및 광고에 대한 부정적 경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메시지 수정, AI 요약 등 긍정적 기능도 있으나, 카카오는 사용자 피드백을 수렴해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탐색형 서비스'를 향한 야심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15년 만에 가장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탐색형 서비스'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의 주도로 이루어진 이번 변화는 기존의 '목적형 서비스'에서 벗어나 사용자들이 새로운 콘텐츠를 발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플랫폼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친구 탭을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형태로 개편하고, 숏폼 콘텐츠를 제공하는 '지금' 탭을 신설했습니다. 카카오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사용자들의 앱 체류 시간을 늘리고, 궁극적으로는 광고 수익 증대를 꾀한다는 전략입니다.

'SNS화'된 친구 탭, 사생활 침해 우려 고조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부분은 친구 탭의 변화입니다. 기존의 단순 연락처 목록 방식에서 벗어나, 최근 변경된 프로필 사진, 배경 사진, 게시물 등이 격자 형태로 노출되면서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직장 상사, 거래처 등 업무 관계자들의 프로필이나 게시물이 예고 없이 노출되는 상황에 대해 사생활 침해 우려와 함께 '부장님 골프 사진을 봐야 하냐'는 식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래된 연락처의 프로필 사진이 다른 사람의 것으로 잘못 표시되는 문제도 발생하며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원치 않는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톡이 단순한 대화 앱을 넘어 SNS처럼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지금' 탭과 광고 범람에 대한 불만

새롭게 추가된 '지금' 탭의 숏폼 콘텐츠 역시 사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많은 이용자들이 자신의 관심사와 무관한 광고성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추천된다며 피로감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녀들의 숏폼 콘텐츠 노출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카카오 측이 숏폼 시청 제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가족관계증명서 제출 등 복잡하고 번거로운 절차로 인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로 인해 일부 이용자들은 앱 자동 업데이트를 꺼두거나, 업데이트를 미루는 등 불만을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있습니다.

과거 '가난하지 않다' 발언 논란 재점화

업데이트를 둘러싼 불만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2012년에 작성된 카카오톡의 한 운영 정책 공지가 최근 SNS를 통해 다시 확산되면서 논란이 재점화되었습니다. 해당 공지에는 '카카오톡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다'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사용자들은 이를 두고 당시 카카오의 엘리트주의적이고 차별적인 태도를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거의 발언이 현재의 업데이트 논란과 맞물리면서 카카오의 소통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긍정적 변화와 개선 노력도 존재

한편, 이번 업데이트에는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합니다. 메시지를 보낸 후 24시간 안에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은 오타나 잘못된 내용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보이스톡 녹음 및 AI 요약 기능은 회의 내용이나 중요한 대화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데 유용할 수 있으며, 챗GPT 도입 등 AI 기술과의 접목은 일부 사용자들에게 미래지향적인 개선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안 읽은 메시지만 모아 볼 수 있는 폴더 기능 역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부분으로 꼽힙니다.

사용자 불만과 카카오의 대응

카카오톡은 이미 수많은 이용자의 일상과 업무에 깊숙이 자리 잡은 서비스인 만큼, 이번 대규모 개편에 대한 사용자들의 기대와 우려는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개편이 카카오의 광고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사용자 경험을 저해한다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카카오 측은 사용자들의 불만을 접수하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수정 및 개선해 나갈 계획임을 밝히며, 이번 업데이트가 '고객 불만을 수렴하여 개선해 나갈 과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변화에 대한 피로감과 기존 서비스에 대한 향수가 공존하는 가운데, 카카오가 사용자들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