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해적은 줄었는데…소말리아·아덴만은 3배 급증, 중동 전쟁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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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3일 오후 5:16

발행: 2026년 8월 3일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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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건은 전년 대비 60% 감소했으나,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연합 해군 전력 분산으로 해적 활동이 3배 급증하며 전체 피해의 90%가 집중되었다. 해양수산부는 GICOMS를 통해 위험 정보를 제공하며 우리 선박의 안전 운항을 당부했다.

조용해진 바다, 되살아난 위험지대

2026년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건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전체 발생 건수는 작년 동기 90건에서 38건으로 약 60%나 감소했는데요. 승선자 피해 인원도 67명에서 70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소말리아와 아덴만 해역만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해적 사건은 작년 상반기 3건에서 올해 9건으로 세 배나 급증했으며, 발생한 선박 피랍 사건 5건이 모두 이곳에서 집중되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조용해지는 듯했던 바다가 특정 해역에서는 되살아난 위험지대로 변하고 있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억류된 승선자는 63명에 달하며, 이는 전체 피해자의 무려 90%를 차지하는 수치입니다.

중동 전쟁이 낳은 해상 치안 공백

이처럼 피해가 한곳에 몰린 데는 중동의 복잡한 정세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연합 해군 전력이 중동 분쟁 지역으로 쏠렸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소말리아 인근 해상 치안을 책임지던 국제 해군력, 여기에는 우리 청해부대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만, 상당 부분이 다른 임무로 이동하면서 감시망이 예전만 못하게 된 것입니다. 해운업계와 발틱국제해운거래소 등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연합 해군 전력 분산이 해적 활동 재활성화의 핵심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해역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홍해와 수에즈 운하로 통하는 핵심 항로인 만큼, 해적 위험이 커지는 건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물류와 에너지 수급망까지 위협할 수 있는 사안입니다.

우리 선박은 안전한가

다행스럽게도 이번 상반기 동안 우리 국민이나 한국 선박이 직접적인 피해를 본 사례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해역을 운항하는 선사와 선원들의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2024년부터 운영 중인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해적위험지수와 실시간 사건 정보를 선사에 신속히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도현 해사안전국장은 소말리아와 아덴만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이 각별한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피해 예방 매뉴얼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앞으로 중동 정세가 진정되지 않는 한 이 지역의 해상 치안 불안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관련 업계의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