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수사 무마 의혹에 전방위 압수수색…'디가우징' 증거 발견

서경네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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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19일 오전 12:18

발행: 2025년 12월 18일 오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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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팀이 박성재 전 법무장관, 이창수 전 지검장 등 당시 검찰 수뇌부를 상대로 전방위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수사팀 PC에서 데이터 완전 삭제 기술인 '디가우징'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특검은 이창수 전 지검장을 피의자로 오는 22일 소환할 예정이지만, 수사 기한이 열흘밖에 남지 않아 기한 내 마무리 어려움을 겪으며 경찰 이첩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증거 인멸 정황까지 포착한 대규모 수사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특검은 지난 18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당시 검찰 수뇌부와 수사 라인에 속했던 인물들의 사무실과 자택,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는 의혹의 중심에 있는 핵심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포괄적인 조사로, 조직적인 개입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로 해석됩니다. 더욱이 서울중앙지검 압수수색 과정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수사팀 지휘부가 사용하던 일부 PC에서 데이터가 '디가우징'된 정황까지 확인하며, 증거 인멸 시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디가우징은 자기장을 이용해 저장매체의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완전히 삭제해 복구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입니다. 특검은 이 같은 발견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의도적 행위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다른 PC에서는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 무마 정황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특검 수사에 있어서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수사 기간이 열흘 남짓 남은 가운데, 특검팀은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혐의 처리 배경과 외압 의혹의 초점

이번 특검 수사의 출발점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두 가지 의혹, 즉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품백 수수 사건이 검찰에 의해 무혐의로 처리된 데 있습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은 수사를 종결했지만, 이후 특검은 새로운 증거를 확보해 김 여사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한 상태입니다. 의혹의 핵심은 무혐의 처리 과정에 외부의 영향이나 조직적인 '봐주기'가 있었는지 여부에 맞춰져 있습니다.

특히 주목받는 정황은 김건희 여사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문자 메시지입니다. 메시지에는 김혜경·김정숙 여사의 수사 진행이 더딘 이유를 묻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단순한 문의를 넘어 수사에 대한 압력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습니다. 또한, 당시 이원석 검찰총장이 별도 특별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법무부가 중앙지검 주요 보직자들을 대거 교체한 점도 의혹을 증폭시키는 요소로 꼽힙니다. 특검은 이러한 인사 교체 배경에 김 여사 측의 외압이 작용했는지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습니다.

수사의 한가운데에는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있습니다. 그는 당시 두 사건의 수사 총책임자로서, 특검으로부터 직권남용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22일 소환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의 진술은 수사 무마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결정적인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특검의 참고인 소환 요청에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박한 수사 마감과 '이첩' 가능성

가장 큰 변수는 시간입니다. 특검의 수사 기한은 오는 28일로, 고작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실시된 대규모 압수수색과 앞으로의 핵심 인물 조사까지 소화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입니다. 특검 관계자 역시 기한 내 수사를 완결하기 어렵다고 내다보며, 만약 그렇게 될 경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사건을 이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시간적 압박 속에서 특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각종 디지털 증거물과 문서의 분석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김여사와 박 전 장관 간 메시지, 인사 교체 관련 내부 문서, 그리고 디가우징된 PC의 배경 등은 모두 조직적 개입 의혹을 증명하거나 반박할 수 있는 중요한 퍼즐 조각들입니다. 수사 결과는 29일 오전 10시에 발표될 예정이지만, 모든 의혹을 명확히 정리하고 법적 판단을 내리기에는 상황이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특검이 어떻게 압축된 수사를 진행할지, 그리고 불가피한 이첩 상황에서 사건의 향방이 어떻게 결정될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