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건보 적용 논의 속 일본 원정구매와 국산 경구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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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3일 오전 11:32

발행: 2026년 6월 23일 오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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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가 일상적인 건강관리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외 가격 차이로 인한 일본 원정 구매와 불법 반입 시도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건강보험 적용 검토에 나섰고, 종근당 등 국내 제약사는 경구용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재정 건전성과 국민 부담 경감 사이에서 균형 잡힌 해법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비만치료제, 이제 일상이 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비롯한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았습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약물의 온라인 언급량은 2023년 3만 건 수준에서 2025년 21만 건을 넘어섰고, 올해는 35만 건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비만치료제가 더는 낯선 의료 서비스가 아니라 일상적인 건강관리 수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조사 대상자 중 12.7%가 병원 처방 주사제를 경험했으며, 이들 대다수는 체중 감량과 함께 혈당 관리와 수면 개선까지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20대 여성은 보조제 섭취를, 50대 남성은 전문 프로그램을 병행하며 연령대별로 차별화된 관리 방식을 찾고 있었는데요. 다만 투여 중단 후 요요 현상이나 주사 형태의 불편함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

값싼 약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

문제는 치료제를 구하는 과정에서 드러납니다. 국내에서 한 달 치료비가 40만 원에 달하는 마운자로는 일본에서 20만 원 선에 구매가 가능한데요. 이 가격 차이는 일본이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하는 반면, 국내는 비급여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격차 때문에 일본 원정 구매가 늘어났고, 심지어 세관 신고를 피하는 불법 반입 꼼수까지 공유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일부 현지 클리닉은 한국어 안내문과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고용량 제품을 일본에서 구할 수 있다는 점도 원정 구매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처럼 치료제 수요는 계속 커지고 있지만, 제도권 밖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는 현상은 환자의 안전과 건강보험 재정 모두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건보 적용 논의와 국산 경구제 개발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치권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은 탈모 치료제 건보 적용에 이어 비만치료제의 급여화 검토 의사를 밝혔는데요.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사항과도 맥을 같이하며, 미국 메디케어의 GLP-1 브릿지 시범 사업처럼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무조건적인 전면 적용보다는 재정 건전성을 지키면서도 국민 부담을 덜 수 있는 지혜로운 해법을 찾겠다는 방향입니다.

제약 산업 쪽에서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종근당은 자회사 아첼라를 통해 경구용 비만치료제 CKD-514를 개발 중인데, 용해도를 개선해 기존 약물보다 낮은 용량으로도 뛰어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습니다. 다만 아직 비임상 단계라 상용화까지는 3년에서 5년 이상이 걸릴 전망입니다. 앞으로 건강보험 정책과 제약 기술이 어떻게 균형을 이룰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