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20일 항고 시한 임박...정치권, MBK·메리츠에 자금 지원 압박

조더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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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9일 오후 12:47

발행: 2026년 7월 8일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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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후 7월 20일 항고기한을 앞두고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MBK와 메리츠를 상대로 긴급운영자금 마련을 촉구했으나 양측의 조건 대립으로 합의가 불발되었고, 금융권은 협력사 지원에 나섰으나 배임 리스크 우려 속 보수적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법원 결정 뒤 17일의 시계

서울회생법원이 지난 7월 3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 국내 유통업계 최대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항고 기한인 7월 20일까지 긴급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파산 절차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이 사이 1만 3천여 명의 노동자와 4,600여 개 협력업체를 비롯해 약 10만 명의 생계가 걸려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9일 국회에서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를 잇따라 불러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민병덕 위원장은 양측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모습에 고성까지 터뜨리며, 최소 1천억 원에서 2천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을 즉각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20일이라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책임 떠넘기기에 가로막힌 자금 조달

홈플러스 회생의 핵심 변수는 최대주주인 MBK와 제1채권자인 메리츠의 자금 조달 합의 여부입니다. 민주당이 요구한 긴급운영자금 규모는 1천억 원에서 2천억 원 사이인데, 양측은 조건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MBK 측은 메리츠가 2천억 원을 대출하면 그중 1천억 원에 대해 김병주 회장의 연대보증을 서겠다는 입장인 반면, 메리츠는 MBK가 먼저 1천억 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1천억 원만 보증을 서야 한다고 맞받아왔습니다. 이런 갈등 속에서 법원이 정한 기한은 점점 다가오고 있죠. 사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경영 실패를 넘어 차입매수와 사모펀드의 단기 수익 중심 경영이 불러온 부작용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MBK는 이번 사태로 약 4천억 원의 잠재 채무가 현실화되면서 운용사 핵심 인력의 개인 자산까지 담보로 제공된 이례적인 상황에 처했습니다.

협력사 지원 나선 금융권과 남은 과제

홈플러스 사태의 후폭풍은 이미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난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에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IBK기업은행 등 6대 시중은행은 협력업체당 최대 5억 원의 저금리 대출과 기존 대출 만기 연장, 원금 상환 유예 등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금융권의 고민도 큽니다. 금융감독원은 홈플러스 세일앤리스백 구조의 임차점포 대출 부실이 전이될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으며, 대주단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은행들은 자산 회수를 미루다 배임 논란이 일 수 있다는 부담 때문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요. 정치권은 국민연금을 통해 MBK에 대한 투자금 회수와 위탁운용사 자격 재검토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결국 20일까지 확실한 자금 지원 해법이 나오느냐에 따라 홈플러스의 운명이 갈리게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