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북극항로 시범운항 성공…유럽까지 22일 만에 도착

복g파노
20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3일 오후 1:18

발행: 2026년 9월 12일 오후 4:47

요약 생성중...

국내 컨테이너선 최초로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22일 만에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도착했습니다. 쇄빙선 없이 6,400km를 통과한 이번 항해는 기존 수에즈 운하 대비 거리와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상업적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정부는 2030년 정기 상업 항로 개통을 목표로 부산을 북극항로 거점도시로 육성하고 있으며, 왕복 항해 데이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2일 만에 유럽에 닿은 새 뱃길

지난달 22일 부산항을 출발한 팬스타 아크로호가 22일 만인 지난 13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성공적으로 입항했습니다. 국내 컨테이너선으로는 처음으로 북극항로를 독자적으로 개척한 사례인데요. 러시아 쇄빙선의 도움 없이 6,400km의 북극해역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상업적 활용 가능성을 크게 높인 항해입니다.

이번 운항에서는 화학제품과 중고차 등 837TEU 분량의 화물을 싣고 베링해협과 동시베리아해, 랍테프해, 카라해 등을 거쳤습니다. 일부 구간에서 유빙으로 인해 속도를 낮추기도 했으나, 영국 펠릭스토우를 거쳐 로테르담까지 큰 사고 없이 도착했습니다.

기존 항로보다 열흘은 줄었습니다

북극항로는 기존 수에즈 운하 경유 항로와 비교해 거리가 약 35%나 짧습니다. 덕분에 운항 기간을 열흘가량 단축할 수 있어 물류비 절감 효과가 상당한데요. 특히 온난화로 해빙 면적이 감소하면서 계절에 따른 통과 가능 기간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연히 완전한 상업화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극지 저온과 강풍에 대비한 선박 기술 확보, 러시아 등 연안국과의 협력, 그리고 쇄빙 기능을 갖춘 대형 선박 개발이 필요합니다. 이번 시범운항으로 확보된 항해 데이터와 경험이 향후 정기 노선 개설의 중요한 밑바탕이 될 것입니다.

해양수도 부산의 다음 목표는

정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정기 상업 항로를 개통하고, 2035년에는 선박 대형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SNS를 통해 역사적인 첫 길을 연 선원들에게 축하를 전하며, 강력한 지원으로 해양수도 부산의 도약을 앞당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시의회도 최근 북극항로 거점도시 조성 및 연관산업 육성 조례를 의결했습니다. 해운과 항만, 조선, 해양금융 등 부산의 기존 산업 기반을 북극항로와 연계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취지인데요. 울산과 경남 등 인접 지역과의 협력을 통해 극지 운항 선박 건조와 친환경 연료 공급 등 산업적 파급효과를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폴란드 그단스크를 거쳐 다음 달 12일 부산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왕복 항해를 통해 수집될 연료 소모량과 기상 조건, 물류 처리 데이터는 북극항로가 얼마나 경제적인지를 판단하는 핵심 자료가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