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서울시,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로 수도권 10만 가구 공급 검토

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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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8일 오전 2:31

발행: 2026년 8월 28일 오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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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서울시가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을 본격 검토하고 있습니다.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수도권에 총 10만 가구 이상의 주택 공급이 가능하며, 뛰어난 입지를 활용한 청년 및 신혼부부 대상 공공주택이 핵심입니다. 다만 하수처리시설 대체 부지 확보와 지역 주민 반발, 토양 오염 정화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아 실현 가능성은 향후 협상 결과에 달렸습니다.

강남 한복판에 청년 주택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수도권 주택 공급 규모가 기존 계획을 크게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인 7만 3,000가구 대책에 서울시 물량이 더해지면 전체 공급 규모가 10만 가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인데요. 이런 가능성의 핵심은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입니다.

오 시장은 이 부지를 용산공원 대체지로 제안했고, 김 장관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 공급을 전제로 긍정적인 검토에 나서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대청역과 수서역 인근에 자리한 이곳은 강남과 송파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입지 조건 덕분에 공공주택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만약 이 계획이 실현된다면 서울 동남권의 주택 공급 패러다임에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겁니다.

노른자 땅을 개발하는 조건

서울시는 탄천물재생센터를 비롯해 세텍과 동부도로사업소 등 시유지 3곳을 묶어 약 50만 제곱미터 규모의 동남권 청년 특화지구를 조성하는 구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곳에 주거와 일자리를 아우르는 복합 단지가 들어서면 2033년에서 2034년 사이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토양 오염 정도가 용산공원에 비해 낮아 부지 정화에 드는 시간과 비용도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간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일부는 뛰어난 접근성을 반기지만, 하수처리시설 상부에 조성된 마루공원 같은 휴식 공간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소형 평형 주택이 밀집할 경우 교통 혼잡이 가중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결국 좋은 땅을 개발하려면 주민들의 일상과 환경을 어떻게 보전할 것인지가 먼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넘어야 할 산은 따로 있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관건은 하수처리시설을 옮길 대체 부지를 확보하는 일입니다. 현재 경기 성남시 내 부지가 거론되고 있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김 장관은 전주교도소 이전 사례를 들며 이전 결정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실제 부지를 선정하는 과정이 훨씬 복잡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수 처리 시설의 특성상 강남구 권역을 벗어나기도 어렵고 경기도로 옮길 경우 지자체 간 갈등도 불가피합니다.

이에 따라 과거 논의를 바탕으로 강남구 권역 내 탄천 하류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될 전망입니다. 약 40년간 가동된 시설 특성상 토양 오염 조사와 정화 작업 역시 간과할 수 없는 기술적 난제로 남아 있습니다. 시설 이전과 토양 정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만 강남의 노른자 땅에서 진짜 주거 혁신이 시작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