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사망 사건에 우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사망 사건이 잇따르며 현지 체류 한국인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오후 8시경 시아누크빌의 한 호텔에서 50대 후반 한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었는데요, 현장에서는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되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외교부는 즉시 영사를 현장에 급파했고, 현지 경찰은 여권과 휴대전화 등 유품을 확보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와 별개로, 캄보디아 범죄 조직에 납치되어 고문을 당한 끝에 사망한 20대 대학생 박 모 씨의 유해가 74일 만에 한국으로 송환되었습니다. 박 씨는 지난 7월 박람회 참석을 이유로 출국했으나, 실제로는 보코산 인근 범죄 단지에 감금되어 폭행과 협박을 당하다가 숨진 채 발견되었죠.
대학생 사건 수사 본격화
경찰은 박 씨를 캄보디아로 유인한 '모집책'을 구속하는 한편,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피의자 64명 중 59명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는 피의자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법원이 범행의 고의성을 인정한 결과입니다. 피의자들은 "피싱 범죄인 줄 몰랐다"거나 "강요된 행위였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해외 취업을 승낙하고 출국한 점, 캄보디아에 도착 후 잠시 귀국했다가 다시 출국한 점 등을 근거로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법원은 피의자들이 감금 상태에서 범행을 강요받았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피의자들이 일정 기간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캄보디아로 향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들의 자발적인 참여 가능성을 더 크게 봤습니다.
정부의 대응과 정치권 움직임
이재명 대통령은 캄보디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피싱 범죄 등 국제 사기 행각에 대해 '비상한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정부는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취업 사기, 불법 감금 등 피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는데요, 특히 범죄 단지가 다른 동남아 국가로 이동하는 '풍선 효과'에 대한 대응책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오늘 캄보디아 현지 대사관에서 관련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국감에서는 한국대사관의 소극적인 대응과 면피성 '신고 지침'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예상됩니다. 대사관이 납치·감금 구조 요청에 대해 현지 경찰 신고를 안내하는 데 그쳤던 점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사건의 파장과 향후 전망
한편, 대학생 박 씨의 부검이 진행된 현지 사원에서는 한국인 남성 시신 네 구가 추가로 안치되어 있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캄보디아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한국인 사망 사건에 대한 의문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는데요, 최근 캄보디아에서만 여러 건의 한국인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현지 체류 한국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두 사건 모두에서 유가족 통지와 장례 지원을 비롯한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이번 연이은 사건들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로맨스 스캠과 취업 사기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예방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