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 한국 참여와 다자간 협력 강화

한한브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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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5일 오전 12:48

발행: 2026년 2월 14일 오후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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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 주도의 다자간 협력 회의에 참여하며 공감을 표하지만, 협력의 포용성과 시장 친화적 접근을 동시에 강조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자원안보협의회를 통해 기업 지원에 나서며, 새로운 무역블록 형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향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변수에 맞선 자원 전쟁

미국이 중국에 대한 핵심광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 일본, G7 국가들을 포함한 주요 우방국 통상장관들과 잇따라 화상회의를 개최하며 공급망 협력을 논의하고 있죠.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핵심 광물 수출 관리 강화라는 경제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입니다. 방위산업부터 첨단 기술 산업까지 미래 산업의 혈관 역할을 하는 이 자원들의 안정적 확보가 국가적 과제로 부상한 겁니다.

특히 지난 4일 미국이 54개국 대표단과 EU 관계자들을 초청해 개최한 핵심 광물 장관급 회의는 하나의 분수령이었습니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핵심광물 무역블록' 결성을 공식 발표하며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새로운 무역 협력 틀을 제시했습니다. 단순한 협의를 넘어 실질적인 연대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이 모든 움직임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속화라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각국이 자원안보를 위해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국의 선택: 참여와 균형 감각

이러한 국제적 흐름 속에서 한국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USTR 주최 핵심광물 통상장관 화상회의에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도 앞서 동일 회의에 참석한 바 있어, 정부 차원의 관심이 상당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의 입장은 공감과 함께 신중함이 묻어납니다. 여 본부장은 다자간 협력의 필요성에는 동의하면서도, 협력이 특정 국가에 편중되지 않고 더 많은 국가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기업 등 실제 시장 참여자의 수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실용적인 접근을 보였습니다. 일본의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이 미국 방문 일정 중 대면으로 회의에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은 다자간 협력 체계 내에서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해석됩니다.

안정적 확보를 위한 내부 준비와 향후 과제

국제 협력과 병행해 국내 대책 마련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자원안보협의회'를 가동해 관계 부처와 기업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정책을 조율할 계획입니다. 핵심광물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기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방침이죠. 궁극적인 목표는 주요 교역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과 회복 탄력성을 높이고, 국내 기업의 안정적인 자원 확보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핵심광물 무역블록이 새로운 경제 블록으로 고착되면, 참여국과 비참여국 간의 무역 장벽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또한 협력 체계가 실질적인 공급망 구축으로 이어지기까지는 투자, 인프라, 기술 협력 등 수많은 현실적 난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미국 주도의 이번 움직임이 단순한 중국 견제를 넘어, 보다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의 새로운 표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