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강경한 항복 요구와 군사작전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이 일주일째 진행되는 가운데, 이란의 '무조건 항복' 외에는 어떤 합의도 고려하지 않겠다는 초강경 입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는 백악관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의 통신망, 해군, 공군이 사실상 궤멸되었으며, 군사력이 완전히 소멸했다고 주장했는데요. 특히 이란 해군 함정 42척을 사흘 만에 격침했다며 '사실상 해군의 종말'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백악관은 이 같은 작전이 4주에서 6주 안에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료 후의 구상도 함께 내놓았습니다. 이란이 항복하고 미국에 우호적인 지도부로 교체될 경우, 이란의 경제 재건을 지원하겠다는 제안인데요. 그는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IGA)' 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다만 이란의 차기 지도자가 종교 지도자일지라도 미국과 이스라엘에 우호적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고수하고 있어, 이란 내부 정치에 대한 간섭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란의 중재 시도와 맞대응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일부 국가들이 종전을 위한 중재 노력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역내 평화를 원하지만, 국가의 주권과 존엄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중재는 이란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분쟁을 촉발한 측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붙였습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을 규탄하는 동시에, 협상 테이블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이란 외무장관 압바스 아라그치는 미국 TV와의 인터뷰에서 훨씬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는 "미국은 협상 중에도 이란을 공격했다"며 협상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죠. 실제로 이란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가 하면, 걸프 지역의 미국 관련 시설을 겨냥한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라크의 미국계 유전 시설 공격까지 보복 범위가 확대되면서, 군사적 교착 상태는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확전 불안과 지역·경제적 파장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은 중동 전체의 안보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이란의 보복 조치를 경고하며 지역 확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는데요. 이들은 이란의 주요 파트너국으로, 그들의 경고는 긴장의 수위가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보여줍니다. 이스라엘도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대규모로 공습하며 교전 범위가 제3국으로까지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가장 즉각적인 충격은 세계 경제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단 우려로 국제 유가가 수직 상승했는데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며 주간 기준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을 촉발하고 세계 경제 침체 우려를 낳고 있어, 이 사태가 중동을 넘어 글로벌 이슈로 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은 체류 국민의 안전한 대피에 나서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도 경제·금융 위기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