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확대로 경매시장 뜨겁다, 서울 아파트값은 숨고르기

에매한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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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6일 오후 6:02

발행: 2025년 11월 6일 오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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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가율이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인 102.3%를 기록하며 투자 수요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반면 매매시장은 상승폭이 2주 연속 축소되며 관망세가 짙어지고, 구리·화성 등 비규제 지역에서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방시장은 99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되는 등 부동산 자금 흐름이 다변화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경매시장으로 몰린 투자 수요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이 3년 4개월 만에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102.3%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이는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실거주 의무가 없는 경매 시장으로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린 결과입니다. 경매 물건은 주택담보대출 없이 낙찰받을 경우 토허제의 실거주 의무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죠.

특히 광진구는 전달 대비 27.9%포인트 급등한 135.4%의 낙찰가율을 보이며 강세를 주도했고, 성동구 역시 17.7%포인트 오른 122.1%를 기록했습니다. 용산구,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등 주요 지역들도 높은 낙찰가율을 나타내며 투자 열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울 매매시장의 주춤한 발걸음

한편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되는 모습입니다. 11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19% 상승에 그쳤는데, 이는 직전주 0.23%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거래량 감소와 관망세가 뚜렷해지면서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겁니다.

강북 지역은 0.11% 상승하며 강남 지역(0.26%)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중구, 성동구, 용산구 등에서는 여전히 상승 거래가 체결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상승세는 점차 완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매수 문의 감소와 함께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풍선효과로 부상한 인근 지역

흥미로운 점은 서울과 경기 규제지역의 상승세가 둔화되는 동안, 인근 비규제 지역에서는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경기 성남 분당구는 105.6%의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고, 구리시와 화성시에서는 '풍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리시의 한 아파트는 약 1억원 가까이 가격이 상승하기도 했죠.

이런 현상은 규제를 피해 자금력이 주변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용인시 기흥구 역시 수지구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커졌으며, 화성시는 61주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반면 인천은 낙찰률이 29.7%로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지역별 편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방시장의 반전 신호

더욱 주목할 만한 변화는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99주 만에 지방 집값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울산은 0.11%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부산에서도 "서울 사람들이 단체로 내려와 집 보고 갔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투자 심리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0.07% 상승했으며, 전세가격도 0.08%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종시는 0.36%의 큰 폭 상승을 보였고, 울산과 부산 등 5대 광역시가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런 흐름은 10·15 대책 이후 자금 흐름이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당분간 지속될 고원 현상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의 시장 상황을 '고원 현상'으로 진단합니다. 규제로 인해 거래량은 줄었지만,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죠. 공급물량 부족과 통화량 증가 등이 맞물려 이 같은 현상이 3개월에서 6개월가량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분양시장 역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11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지난달 대비 19.4포인트 하락한 72.1을 기록하며 냉각되는 모습입니다. 특히 수도권의 분양전망지수는 26.9포인트 급락했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규제에 따른 수요 위축과 신규 주택 건설 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영향입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앞으로의 정부 정책과 세제 개편 방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