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첨단소재가 이끈 실적 반등
LG화학이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996억 원을 기록하며 3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매출은 14조 1,7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는데요, 이번 실적 개선은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부문이 함께 이끌어낸 결과입니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은 4,26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체 연결 영업이익의 71%를 견인했습니다. 재고 래깅 효과와 스프레드 확대, 그리고 미국 상호관세 환급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덕분입니다.
첨단소재 부문도 양극재 판가 상승과 분리막 출하 확대로 매출 9,990억 원, 영업이익 199억 원을 기록하며 2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팜한농까지 고른 회복세를 보이며 전사적인 실적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배터리·반도체 소재로 미래 먹거리 확보
LG화학은 단기 실적 개선과 함께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지소재 분야에서는 2170 업그레이드 원통형 양극재를 3분기부터 공급을 시작했고, 46시리즈와 LMR·LFP 소재는 2028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입니다. 고출력 소듐이온 배터리 소재는 2027년 말 양산을 시작해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반도체 소재에서는 비메모리용 CCL을 글로벌 고객사 3곳에 공급 중이며, FC-BGA와 유리기판 소재도 고객사 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2030년까지 전자소재 사업 매출을 현재의 두 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고, 분리막 사업 역시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수요가 늘어나는 북미 ESS 중심으로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역래깅·운임 리스크 속 사업 구조 전환 과제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하반기는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입니다. 원료가 하락에 따른 역래깅 효과와 해상 운임 급등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데요. 이에 LG화학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2030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하고, 전기차용 SSBR과 반도체용 IPA 등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밝혔습니다.
또한 석유화학 사업재편은 연내 최종 승인을 목표로 하되, 파트너사와의 복잡한 포트폴리오 조율과 글로벌 합병 승인 절차 등으로 실제 합병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유동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고부가 사업에 집중 투자하며, 체질 개선을 위한 고통은 감내하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