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태국 현지서 마약 원료 50톤 압수...해외 공급망 최초 '원점 타격'

연KS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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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1일 오후 8:18

발행: 2026년 6월 10일 오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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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이 태국 당국과 공조해 현지 마약 원료 창고 10곳을 급습하고 50톤의 원료를 압수했습니다. 이는 국내 기관이 해외 마약 공급기지를 직접 단속한 최초 사례로, 7억 명분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지난 4월 국내에서 검거된 태국 마약왕 타파난의 정보를 바탕으로 한 이번 작전은 아시아 마약 유통망에 상당한 타격을 주었습니다. 국정원은 동남아 외에도 아프가니스탄 등 신흥 공급지를 주시하며 국제 공조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해외 원점을 겨냥한 국정원의 반격

국가정보원이 태국 현지에서 마약 제조 원료를 대량으로 압수하며 해외 공급망 타격에 나섰습니다. 국정원은 태국 마약통제청과 공조해 방콕 인근 부둣가 창고 등 10곳을 급습했는데요, 아세톤과 염산, 황산 등 화학 물질 약 50톤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필로폰 21톤이나 합성마약 야바 11억 정을 만들 수 있는 양으로, 동시에 7억 명이 투약 가능한 엄청난 규모입니다. 시가로는 약 8조 4천억 원에 달하는 물량입니다. 우리 정부 기관이 해외 마약 공급기지를 직접 단속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이번 작전은 단순한 성과를 넘어선 상징적 의미를 갖습니다.

'마약왕' 검거에서 시작된 공조 수사

이번 작전은 지난 4월 국내에서 검거된 태국 마약왕 타파난의 정보가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타파난은 태국 내 마약 유통의 50% 이상을 점유한 거물급 인물로, 성형 시술을 받기 위해 신분을 위장해 한국에 입국했다가 양국 정보 당국의 공조로 붙잡혔습니다. 국정원은 타파난을 통해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해외 원료 은닉 창고의 위치를 추적했고, 이를 현지 당국과 공유해 동시에 급습을 실행했습니다. 태국은 최근 국내로 밀수된 마약의 39%를 차지하는 최대 공급지입니다. 특히 미얀마와 라오스 접경지대인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을 중심으로 마약이 생산되고 있어 단속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었는데, 이번 작전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혔습니다.

신흥 공급지와 국제 공조의 과제

국정원의 이번 성과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국정원의 새로운 모습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과거 정치적 목적으로 정보 역량이 활용되었던 시절과 달리, 해외 범죄 대응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집중한 점을 높이 산 것입니다. 아누틴 태국 총리 또한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덕분에 가능했음을 강조하며 양국의 공조 체계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동남아 외에도 아프가니스탄이 신흥 마약 공급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세계 최대 아편 생산국이자 필로폰 제조지로 급부상했으며, 정치적 불안정과 통제 어려움으로 인해 단속이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국정원은 동남아를 넘어 아프가니스탄 등 신흥 공급지에도 감시망을 넓히며 해외 당국과의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내 마약 범죄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공급 원점을 지속적으로 겨냥한 국제 공조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