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논란, 오세훈 시장의 '교통이 꼭 빨라야 하나?' 발언 촉발

뉴v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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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4일 오전 1:02

발행: 2025년 10월 23일 오후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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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교통이 꼭 빨라야 하나?' 발언으로 촉발된 한강버스 논란. 마곡-잠실 127분 소요 속도 문제와 안전성 우려, 런던 리버버스와의 조건 차이 등이 논쟁의 핵심이다. 11월 초 정식 운항 재개를 목표로 하지만, 대중교통으로서의 실효성과 경제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선착장 F&B 수익과 광고 수입으로 흑자 운영을 주장하나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을 권고한다.

속도 논쟁의 시작

오세훈 서울시장의 "교통이 꼭 빨라야 하냐?"라는 반문이 한강버스 논란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한강버스의 느린 속도를 지적하자 나온 발언인데요, 이 한마디가 한강버스 사업의 본질에 대한 논쟁을 촉발시켰습니다. 실제로 마곡에서 잠실까지 한강버스로는 2시간 7분이 걸리는 반면, 따릉이로는 1시간 48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처음 예상했던 75분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면서 대중교통으로서의 적절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 시장은 속도 경쟁력이 부족하더라도 교통 사각지대를 메우는 역할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이를 두고 '혈세 먹는 하마'라고 비판하며 공공 유람선으로의 전환을 주장하고 있죠.

안전성과 준비 부족 우려

한강버스 사업의 또 다른 쟁점은 안전성 문제입니다. 지난달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했지만, 열흘 만에 잦은 고장으로 승객 탑승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방향타 고장, 전기 계통 문제 등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수상 안전 관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38명이 필요한 한강수상보안관이 고작 6명에 불과한 상황이 드러났는데요, 최근 4년간 한강에서만 11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이 중 5건은 인명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199인승 버스를 대상으로 한 탈출 훈련이 15명만 참여한 채 형식적으로 진행된 사실도 알려지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경제성과 사업 타당성

오세훈 시장은 한강버스 사업의 경제성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운항 자체로는 적자를 보지만, 선착장에 조성된 F&B 시설 수익이 운항 수입보다 3~4배 높다고 설명하는데요, 선착장이 매일 만석을 이룰 정도로 장사가 잘 되어 전체적으로는 흑자 사업이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서울시는 한강버스에 연간 약 200억원의 관리·유지비를 투입할 계획이며, 운항 수입은 5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150억원의 적자분은 선착장 수입과 광고 수입으로 충당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오 시장은 '한강변 고가 아파트 주민들만 누리는 불공평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강조합니다.

런던 리버버스와의 비교

흥미로운 것은 한강버스의 모델이 된 런던의 리버버스도 런던 교통분담률이 0.2%를 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템스강과 한강의 지리적, 기후적 조건이 크게 다르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템스강 주변에는 주거 및 상업지구가 밀집되어 있어 통근 수요가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반면, 한강은 여름 집중 호우로 인해 강안 개발이 제한되어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한강 인근에는 지하철역이나 버스 승강장이 부족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런 조건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섣부른 도입은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과 과제

오세훈 시장은 11월 초 한강버스 정식 운항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무탑승 시범 운항을 통해 기계적 잔고장을 점검 중이며, 출퇴근 시간대 운항은 내년 봄으로 연기되었습니다. 현재까지는 별다른 고장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하는데요, 안전성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강버스는 대중교통으로서의 기능과 관광 자원으로서의 가치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오 시장은 이용 패턴이 안정화되는 6개월 후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해 향후 운영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한강버스가 시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그리고 실제 교통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