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 앞 여의도 '명당 거래' 과열…교통·환경 쟁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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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4일 오후 12:08

발행: 2026년 9월 4일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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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여의도 한강공원 명당 자리가 40만원에서 600만원까지 거래되는 등 상술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원효대교와 여의동로 등 교통 통제가 예상되며, 밤섬 습지 생태계 훼손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공공시설 자리 선점은 법적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조례 개정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축제의 빛과 그림자

9월 4일과 5일, 여의도와 이촌 한강공원에서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이 열립니다. 22번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당신의 빛을 찾아서'를 주제로 한국과 미국, 영국 연화팀이 총 70분간의 화려한 불꽃쇼를 선보일 예정인데요. 특히 한화팀은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서 영감을 받은 연출을 준비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축제를 앞두고 가장 뜨거운 건 불꽃이 아닌 바로 '자리'입니다. 여의도 한강공원 명당에 깔린 돗자리 하나가 40만원에 거래되고, 인근 레스토랑 VIP석은 600만원에 팔리는 등 상술이 극에 달했습니다. 공식 유료석인 노들섬 오렌지플레이존 입장권도 중고시장에서 50만원까지 오르고 있죠. 자리를 대신 맡아주겠다는 구인글에는 99명이 지원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데요. 무료 공원 자리가 사유물처럼 거래되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도심 마비와 생태계 경고

축제와 맞물려 교통 대란도 우려됩니다. 5일 오후 3시부터 여의동로가 전면 통제되고, 원효대교는 5일 오전 9시부터 6일 새벽 3시까지 차량과 보행이 모두 제한됩니다. 여의나루역은 인파가 몰리면 무정차 통과할 수 있어 서울시는 다른 역 이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6일 열리는 YTN 서울 투어 마라톤 대회까지 겹치면서 세종대로와 을지로, 청계천로 등 도심 곳곳이 잇따라 통제될 예정입니다.

환경 문제도 축제를 둘러싼 민감한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노연수 의원은 람사르 습지인 밤섬의 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불꽃쇼 소음이 100에서 130 데시벨에 달해 조류에게 치명적이고, 폭죽 연소 시 발생하는 질산염과 중금속이 한강 수면과 토양을 오염시킨다는 겁니다. 행사 한 번에 배출되는 탄소도 15에서 45톤에 달한다는 산정이 나와 친환경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각지대에 갇힌 규제

명당 거래가 극심한데도 불구하고 법적 제재는 여전히 미흡합니다. 개정 공연법은 암표를 규제하지만, 불꽃축제 입장권은 예술적 관람물 범주에 들지 않아 적용이 어렵습니다. 무료 공원 자리는 소유권 자체가 없어 처벌 근거가 부족하고, 서울시는 경고 현수막과 중고거래 플랫폼 삭제 요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공공시설을 둘러싼 상술과 혼란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조례 개정을 통한 실효성 있는 규제가 필요해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질서 의식도 뒷받침돼야 할 것입니다. 불꽃이 지고 난 뒤에도 쓰레기를 함께 치우는 클린캠페인 등 긍정적인 참여 문화는 계속 이어져야겠죠. 축제가 모두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추억이 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보완과 시민 의식, 두 바퀴가 함께 굴러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