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탱크데이' 후폭풍과 닉네임 악용 논란이 남긴 과제

경뉴Y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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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3일 오후 12:48

발행: 2026년 6월 2일 오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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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5·18 마케팅 논란이 닉네임 악용으로 확산되며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불매운동으로 경영 타격을 입었지만 빠르게 소비자가 복귀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5·18 단체들은 직원 보호와 혐오 차단 시스템 마련을, 전문가들은 제도적 안전망 구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닉네임까지 악용된 탱크데이 후폭풍

스타벅스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텀블러 행사가 큰 파문을 낳고 있습니다. '탱크데이'와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가 5·18 당시 국가폭력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나왔고, 이후 전국적인 불매운동으로 번졌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사과하고 임원들이 해임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일부 고객이 스타벅스의 '콜 마이 네임' 서비스를 악용해 5·18을 조롱하는 닉네임을 등록하고, 매장 내에서 공공연하게 호출되거나 영수증으로 출력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5·18 단체들은 일상적인 문화 공간이 혐오 놀이터로 변질되고 있다며 강력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특히 현장 직원들이 조롱 섞인 닉네임을 억지로 호출하며 욕설과 폭언에 노출되는 등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불매는 이어졌지만, 소비자 발길은 빠르게 돌아섰나

논란이 커지면서 스타벅스는 실제로 경영 타격을 입었습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기준으로 5월 18일부터 일주일간 결제금액은 전주 대비 약 85억 원가량 줄어 26.3% 감소했고, 앱 신규 설치 건수도 23.6% 하락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스타벅스는 사용 비율과 관계없이 카드 잔액을 환불해 주는 등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썼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예상보다 빠르게 반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페 부문에서 스타벅스가 다시 1위를 탈환한 것입니다.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도 매장 접근성과 인지도가 워낙 뛰어나다 보니, 대체재를 찾지 못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복귀한 셈입니다. 다만 기업 및 공공기관이 주로 구매하는 대량 기프티콘 시장은 여전히 회복이 더딘 것으로 알려져,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혐오 마케팅 넘어, 제도적 안전망 마련이 과제

이번 사태는 단순한 마케팅 실수를 넘어선 사회적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5·18 단체들은 스타벅스가 혐오 표현을 차단할 명확한 기준과 직원 보호 매뉴얼을 신속히 수립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 본사에도 공식 사과와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영문 항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스타벅스 측은 닉네임 등록 제한 기간 연장과 금칙어 필터링 강화를 검토 중입니다.

한편 학계에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특정 사건에 국한된 처벌법으로는 혐오 표현의 전이 현상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기업이 사회적 기억과 국민 정서를 얼마나 세심하게 존중하는지는 이제 소비자 선택의 핵심 기준이 되었습니다. 스타벅스가 내놓은 환불이나 닉네임 제한 같은 조치가 진정성 있는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임시방편에 그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