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목욕탕 세신사, 3년간 천 명 남성 알몸 불법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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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3일 오후 7:21

발행: 2026년 3월 13일 오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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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한 대중목욕탕 세신사 A씨가 3년간 약 1,000명의 남성 손님 알몸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구속됐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됐으며, A씨는 전국 10여 개 목욕탕에서 동일 범행을 저질른 정황이 드러났다. 그는 '손님 기억을 위해' 촬영했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지만, 경찰은 조직적 범행으로 보고 유포 경로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발각된 목욕탕 내 범죄

지난해 12월, 포항의 한 대중목욕탕에서 한 고객의 날카로운 의심이 있었습니다. 세신사 A씨(48세)가 휴대전화를 이상하게 들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서, 3년에 걸친 조직적인 불법 촬영 범행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경찰이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실시한 결과, 남성 나체 사진 4,700여 장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 사진들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촬영된 것으로, 피해자만 약 1,000명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특히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되어 있어 사건의 심각성을 한층 더하고 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촬영 사실 자체는 시인했습니다. 그러나 그 목적에 대해서는 성적인 동기를 완강히 부인하며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단골손님들의 특징을 기억하기 위해 찍었다”고 주장했는데요. 자신의 직업적 특성을 빌미로 삼은 이 해명은 피해자들과 사회적 공분을 더욱 부채질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경찰 역시 이 주장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고, 모든 정황 증거를 꼼꼼히 따지고 있습니다.

전국으로 확대된 범행의 그림자

조사가 깊어질수록 이 범행은 지역을 넘어선 체계적인 불법 행위였음이 드러났습니다. A씨는 포항 시내 목욕탕 3곳에서 정규적으로 일했지만, 그의 활동 반경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서울, 부산, 울산, 경주, 영덕 등 전국 각지에 위치한 10여 곳의 목욕탕을 방문해 동일한 방식으로 촬영을 반복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범죄가 아니라, 전국적인 공간을 사냥터로 삼은 장기적이고 계획적인 범행 패턴을 보여줍니다.

다행히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A씨가 촬영한 사진과 영상들이 외부 인터넷 커뮤니티나 유료 사이트 등에 유포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온라인에 유포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사적 보관과 소지 자체가 엄연한 불법 행위이며, 수많은 피해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 피해를 입혔기 때문입니다. 현재 경찰은 A씨가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디지털 저장매체와 클라우드 계정을 추적하며, 유포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피해 규모와 향후 법적 대응

가장 큰 문제는 피해자의 규모와 그 충격입니다. 약 1,000명이라는 숫자는 한 개인이 3년 동안 얼마나 빈번하고 대담하게 범행을 저질렀는지를 말해줍니다. 목욕탕이라는 사적 공간이 완전히 훼손당했고, 피해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촬영당했다는 사실에 심각한 심리적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많은 피해자들이 A씨에 대한 강력한 법적 처벌과 함께, 정신적 손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A씨는 현재 성폭력범죄처벌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및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 상태에 있습니다. 그의 주장이 법정에서 얼마나 받아들여질지는 두고 봐야 할 부분입니다. 법원은 촬영 행위의 객관적 정황, 다량의 파일 보관 사실, 그리고 특히 미성년자 피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불법 촬영을 넘어, 공공 목욕탕 시설의 안전 관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향후 경찰은 다른 지역 목욕탕에서의 유사 범죄 가능성과 추가 피해자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지속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