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재발 고리 끊는 '임핀지',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허가

후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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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4월 1일 오후 1:28

발행: 2026년 4월 1일 오후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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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임핀지'가 위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국내 허가를 받았습니다. 기존 수술만으로는 높은 재발률을 보이던 위암 2·3기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열렸는데요. 글로벌 연구에서 재발 위험을 29% 감소시키는 효과가 입증되며, 위암 치료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가 국내 위암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이 약제가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공식 허가를 받았는데요. 이는 기존 수술만으로는 높은 재발률에 시달려야 했던 환자들에게 완치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는 중요한 변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수술만으로는 부족했던 위암 치료

위암은 국내에서 발생률 5위를 기록하는 흔한 암입니다. 비교적 예후가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죠. 하지만 문제는 2기나 3기로 진행된 경우입니다. 수술로 종양을 완전히 절제해도 20%에서 40%에 이르는 환자들이 재발을 경험합니다. 이렇게 높은 재발률 때문에 의료진과 환자들은 항상 불안감을 안고 살아야 했습니다.

기존에는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 등으로 재발을 막으려 노력해왔는데요. 하지만 한계가 분명했습니다. 수술만으로는 미처 제거하지 못한 미세한 암세포가 남아있을 수 있고, 이것이 시간이 지나 다시 자라나 재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 전후에 더 효과적인 보조 치료가 절실히 필요했죠.

연구로 입증된 재발 위험 감소 효과

이러한 필요성에 부응하듯, 임핀지가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국내 허가를 받았습니다. 임핀지는 기존의 FLOT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한 후, 단독으로 사용되는 요법인데요. 이는 국내 허가된 면역항암제 중 최초로 위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쓰이게 된 의미 있는 사례입니다.

허가의 근거가 된 것은 글로벌 3상 연구인 'MATTERHORN' 결과입니다. 이 연구에서 임핀지를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한 군은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질병 진행, 재발, 혹은 사망 위험을 29%나 감소시켰습니다. 무사건 생존율(EFS)도 35.2%에서 46%로 유의미하게 개선됐죠. 무사건 생존율이란 재발이나 진행 없이 생존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병리학적 완전반응률(pCR)이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이는 수술 후 검사에서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상태를 의미하는데요. 치료 효과가 직접적으로 확인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오도연 교수는 이번 허가가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들의 예후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소화기암 치료 지형을 바꾸는 한 걸음

임핀지의 이번 허가는 단순히 한 가지 약제의 적응증 확대를 넘어서는 의미를 가집니다. 위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수술 후 관리에서 수술 전후 통합 케어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수술 전에 면역항암제를 투여해 종양을 줄이고, 수술 후에도 잔여 암세포를 제거하는 접근법은 더 많은 환자에게 완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임핀지가 이미 담도암과 간세포암에서도 급여 적용을 받은 데 이어, 이번 위암 허가로 소화기암 전 분야에서 장기 생존의 근거를 구축한 유일한 면역항암제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다양한 기전의 치료제 개발을 통해 치료 옵션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는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이 혁신적인 치료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얼마나 잘 접목되느냐일 겁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이현주 전무는 국내 암 환자들이 최적의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접근성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임핀지의 등장이 위암을 비롯한 소화기암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발판이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