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 가격 1900원 돌파, 2000원 시대 눈앞에 다가서다

뉴M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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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31일 오후 12:49

발행: 2026년 3월 31일 오후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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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가격이 전국적으로 리터당 1900원을 넘어서며 2000원 시대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주원인으로, 정부의 석유최고가격제도 당장의 상승세를 막진 못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가격 비교 앱을 활용해 '싼 주유소'를 찾아 줄 서는 등 고유가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900원을 넘어선 가운데, 2000원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 충청, 제주까지 주요 지역에서 고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고, 소비자들은 가격 비교 앱을 들고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줄을 서는 모습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이 국내 기름값으로 직접 이어지면서 서민 경제에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리터 1900원 시대, 이번엔 왜?

지난달 말부터 본격화된 기름값 상승세는 단순한 변동이 아닙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원유 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졌고, 이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힙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기준 3월 31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88.89원, 경유는 1880.72원을 기록했는데요. 특히 서울은 휘발유 평균가가 1942원에 육박할 정도로 지역별 편차도 두드러집니다. 수도권의 높은 유통비와 수요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이 같은 고유가 현상은 단기적으로 끝나기 보다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정부의 최고가격제, 효과는?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석유최고가격제’를 시행 중입니다. 중동전쟁 이후 기름값 급등에 대응해,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에 상한선을 설정하는 제도인데요. 2차 조치로 지난 27일 발표된 상한선은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입니다. 그러나 시행 5일째인 현재까지도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정책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현실 시장 가격과 정책 상한선 사이에 괴리가 있을 경우, 상한선 자체가 오히려 기준점이 되어 오를 대로 오른 가격을 정당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당장은 상승 압력을 완벽히 막아내지는 못하고 있는 셈이죠.

줄 서는 소비자, 바뀌는 행동 패턴

가격이 치솟을수록 소비자들의 행동은 더욱 날카로워집니다. ‘싼 주유소’를 찾아 여러 주유소 가격을 실시간으로 비교하는 앱의 사용량이 급증했고, 지역별 최저가 정보가 담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도 활발히 공유되고 있습니다. 저렴하다는 소문이 나면 해당 주유소 앞에 차량 행렬이 이어지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고유가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반영된 현상입니다.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극도로 높아지면서, 기름값은 이제 가장 체감되는 물가 지표 중 하나가 됐습니다. 일부에서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와 같은 추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국제 유가라는 외부 변수를 통제하기엔 정책 수단이 한정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앞으로도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소비자의 이 같은 합리적 선택 행위는 더욱 일반화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