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은 진행 중인가, 교착 상태인가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을 두고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항의하며 미국과의 메시지 교환을 중단했다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가짜 뉴스라고 일축하며 대화가 매일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측의 상반된 주장 속에서 협상의 실체를 확인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의회 청문회에서 이란이 과거에는 논의조차 거부했던 핵 프로그램 문제를 협상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한 휴전을 넘어 핵 확산 방지라는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음을 의미하는데요. 다만 루비오 장관도 최종 타결이 반드시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레드라인과 이란의 경제적 요구
미국이 협상에서 양보할 수 없는 선, 이른바 레드라인은 명확합니다. 루비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핵 활동 제한, 고농축 우라늄 완전 처분을 핵심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제재 완화는 이란의 실질적인 핵 포기가 선행되어야 가능하다는 게 미국의 단호한 입장입니다.
반면 이란은 동결된 해외 자산 해제와 경제 제재 유예를 우선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60일 휴전 양해각서 체결 조건으로 120억 달러 규모의 동결 자산 즉각 해제를 주장하며, 핵 논의는 그 이후에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안보 중심 조건과 이란의 경제적 요구가 정면으로 부딪히면서 협상은 팽팽한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시장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협상 전망에 대한 엇갈린 신호가 국제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93달러 선에서 마감하며 전장 대비 1.7% 상승했고, 브렌트유도 96달러에 거래되며 1%대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발언이 엇갈리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한 운항 상황이 시장의 불안 심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주일 안에 양해각서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무력 충돌이 계속되며 중동 지역의 긴장은 여전히 고조되고 있습니다. 에너지 자문업체들은 주요 인물들의 상충된 발언으로 시장 변동성이 크며, 해협 재개방 가능성도 불투명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