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부총재, 금리 인상 기조 지속 시사...8월 연속 인상 기대감 커져

한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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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1일 오후 9:33

발행: 2026년 8월 11일 오후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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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퇴임 앞두고 금리 인상 기조 지속 필요성을 강조하며 8월 연속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례적인 명목 GDP 성장과 경상수지 흑자로 인한 소득 증가가 물가를 자극하고 있으며, 수도권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확대도 금융안정 리스크로 지적되었습니다. 이에 FX스와프 장기물은 상승했으나 단기물은 원화자금 사정 개선으로 하락하는 등 시장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멈추지 않는 인상 기조, 한은 부총재의 매파적 시그널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시그널이 강하게 나왔습니다. 퇴임을 앞둔 유상대 부총재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인데요. 이 발언이 나오자 외환시장에서는 FX스와프 장기물이 상승하고,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연속 인상 기대감이 시장을 움직였습니다.

사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올리며 3년 반 만에 통화정책 방향을 긴축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런데 유 부총재가 특별한 충격이 없다면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에서는 다음 달 27일 금통위가 중대 분수령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경제지표와 물가 압력

금리 인상 배경에는 지난해와 올 상반기에 이어진 이례적인 경제 흐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명목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7.1%를 기록했는데, 이는 1995년 3분기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입니다. 또한 상반기 경상수지는 1,910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최대 기록을 훌씬 넘어섰습니다.

이 정도의 소득 증가는 내수로 파급되면서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유 부총재는 중동 사태로 인한 공급 측 압력과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측 압력이 맞물려 높은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물가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흐름을 잡기 위해서는 긴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확대도 금융안정 리스크로 지적되었습니다.

시장 반응과 향후 전망

매파적 발언의 영향은 외환시장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FX스와프 1년물은 0.50원 상승한 -11.70원에, 6개월물도 오름세를 보였는데요. 장기물 중심의 상승은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불안 심리를 반영한 겁니다. 반면 단기물은 은행권 지급준비금 적립 과정에서 나타났던 원화자금 부족 현상이 다소 완화되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현재 높은 수준이지만, 경상수지 흑자 등 기본적인 여건을 고려하면 점진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 등 일시적인 수급 요인은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또 오를지, 아니면 한 숨 돌릴지에 따라 하반기 경제 흐름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