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HD현대오일뱅크 44조원대 유가 담합 혐의, 공정위 심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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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7일 오후 5:51

발행: 2026년 10월 7일 오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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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의 44조원대 유가 담합 혐의에 대한 심의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두 회사는 약 4년간 가격 정보를 교환하고 일부 입금가를 합의한 혐의를 받습니다. 양측은 혐의를 부인하며 소명에 나설 예정이고, 최종 제재 수준은 전원회의에서 결정됩니다.

44조원대 담합 의혹, 공정위 심판대

공정거래위원회가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에 심사보고서를 보내며 제재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두 회사는 2022년 2월부터 약 4년간 휘발유·경유·등유의 입금가와 확정가, 판매정책 정보를 교환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미국-이란 전쟁 이후에는 입금가를 두 차례 맞춘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관련 매출액은 약 44조1000억원, 하루 평균 300억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공정위는 이를 가격담합과 정보교환 금지 규정 위반으로 보고 시정조치와 과징금 부과 의견을 냈습니다. 과징금은 최대 매출액의 10.5%인 약 4조6300억원까지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과점 시장과 거래 구조

국내 석유제품 시장은 SK에너지, HD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S-OIL 등 4개사가 약 98%를 차지하는 과점 구조입니다. 이 가운데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의 합산 점유율은 49.1%에 이릅니다. 정유사는 원유를 정제해 주유소와 도매업체에 공급하고, 입금가와 다음 달 확정가를 정해 차액을 정산하는 사후정산 관행을 씁니다. 입금가와 확정가, 할인 정책이 소비자가격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입니다. GS칼텍스와 S-OIL은 증거가 확인되지 않아 이번 심의 대상에서는 빠졌습니다.

양측 입장과 향후 절차

두 회사는 혐의를 부인하며 사실관계 소명에 나설 계획입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교환된 정보가 이미 공개된 사후 정보이고 가격이나 판매정책에 영향이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SK에너지도 심사보고서를 검토한 뒤 전원회의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별도로 가격 담합 의혹을 수사해 관련자를 재판에 넘겼고, 증거인멸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공정위는 두 회사에 8주간 서면 의견 제출과 증거 열람 기회를 준 뒤 전원회의를 열어 법 위반 여부와 제재 수준을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정유사와 주유소 간 거래 관행이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