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속 '곱버스' 베팅, 개인 투자자들의 도전적 선택

vv조
3개의 관련 기사

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3일 오후 7:03

발행: 2025년 11월 3일 오후 7:03

요약 생성중...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초로 42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하락을 예상하며 '곱버스' ETF를 대규모로 매수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한 달간 23% 이상 오른 코스피의 조정을 기대하는 심리로 풀이되나, 일부 투자자들은 이미 큰 손실을 보는 등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신용거래 증가에 따른 '빚투' 위험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조정을 기다리는 개미들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200선을 돌파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행보가 눈에 띕니다. 오히려 하락에 베팅하는 이른바 '곱버스(2배 레버리지 인버스 ETF)'를 한 달 만에 최대 규모로 사들였는데요. 3일 기준으로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만 715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코스피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제 조정이 올 때다'라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이 상품에서 각각 718억 원, 46억 원을 순매도하며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습니다. 곱버스는 지수가 오르면 손실을, 내면 수익을 보는 상품인데, 최근 코스피 강세로 수익률이 한 달여 만에 38%나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랠리 속에 숨은 위험 신호

지난 한 달간 코스피는 23.19%나 급등했습니다. 이 같은 상승률은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의 수익률에 극명한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코스피200 레버리지 ETF들은 45% 안팎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PLUS 200선물인버스2X를 비롯한 주요 곱버스 ETF들은 30%대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죠. 실제로 최근 6개월간 코스피는 60%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왔습니다.

이런 과열 신호를 두고 금융당국도 경고음을 내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는 신용거래융자 잔고 증가에 주의를 당부했는데,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이 잔고는 25조 5268억 원에 달합니다. '빚투'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끝나지 않은 곱버스 매수 행진

흥미로운 점은 손실이 커지고 있음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곱버스 매수가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전 거래일만 해도 301억 원이 유입되며 ETF 전체 유입 규모 7위를 기록했고, 최근 한 달간 누적 자금 유입 규모는 3966억 원에 이릅니다. 이는 하락장에서의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 심리가 여전히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를 보면 이런 투자자들의 복잡한 심리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일부는 "곱버스에 발목 잡혀 탈출하지 못했다"고 한탄하는가 하면, 다른 이들은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고 주장하며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죠.

앞으로의 시장 전망

현재 시장은 두 가지 상반된 흐름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코스피의 지속적인 상승이 레버리지 ETF의 고수익을 이끌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조정 예상에 따른 곱버스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과열된 시장 상황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투자 행태라고 분석합니다.

중요한 건 이런 극단적인 상품에 투자할 때는 신용거래나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시장이 언제 방향을 전환할지 아무도 모르는 만큼, 분산 투자와 위험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