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사 한국인 의용군 첫 공식 확인…키이우 장례식 현장

서동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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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7일 오후 3:09

발행: 2025년 11월 27일 오후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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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한국인 의용군 사망이 첫 공식 확인됐다. 50대 김모 씨는 지난 5월 도네츠크에서 전사했으며, 키이우에서 태극기로 덮인 관 앞에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경의를 표하는 장례식이 열렸다. 정부는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영사 조력을 제공 중이며, 이는 러시아의 기존 주장과 다른 첫 공식 인정 사례다. 한편 북한군의 러시아 추가 파병 움직임과 종전 협상 진전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태극기 덮인 관과 무릎 꿇은 우크라 군인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독립광장에서 한국인 최초로 공식 확인된 의용군 전사자의 장례식이 엄수됐습니다. 태극기로 덮인 관 앞에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무릎을 꿇고 경의를 표하는 모습은 현지 시각으로 찍혀 전 세계에 공개되었는데요. 외교부 공관 영사가 참석한 이 장례식은 우크라이나 국제방위군 제2여단 소속으로 참전하다 전사한 50대 김모 씨를 기리는 자리였습니다.

이번 사건은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한국인 의용군 사망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한 사례입니다. 지난 5월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교전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김 씨는 그동안 외교부가 '사실 확인 중'이라고만 밝혀오던 추정 사망자 명단에서 공식 기록으로 남게 되었죠.

러시아 발표와의 괴리와 정부의 입장

흥미로운 점은 러시아 측이 이미 지난해 3월부터 한국인 용병 15명 중 5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해왔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이번에야 비로소 첫 사망자를 공식 인정했는데요. 외교부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하지 않은 채, 현지 공관을 통해 유가족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시간차는 정부의 신중한 접근 방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역은 2022년 2월 전쟁 발발 직후 여행금지 4단계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정부 승인 없이 방문할 경우 여권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 대위는 허가 없이 참전했다가 유죄 판결을 받은 전례가 있죠.

북한군 파병과 국제정치적 파장

한국인 의용군의 희생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전쟁의 또 다른 축인 북한의 개입은 더욱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군 건설부대 5000여 명이 러시아로 이동해 인프라 복구 작업에 투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더욱이 북한군은 러시아 국경 인근에 전진 배치된 상태에서, 조만간 돈바스 최전방에 배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추가 파병과 반대급부 제공을 놓고 고위급 협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군사 협력 강화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전황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한 한국인 남성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에게 항복을 촉구한 점은 이 전쟁이 한반도와도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죠.

종전 협상과 국제사회의 입장

미국과 러시아는 종전 협상에 대해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밝힌 반면, 러시아 측은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속도 조절 기류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상반된 주장 사이에서 북한의 추가 파병은 협상 테이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현재까지 약 15~20명 가량의 한국인이 우크라이나에 참전한 것으로 추정되며, 러시아 발표를 종합하면 최소 6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공식 확인된 것은 단 한 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정부의 공식 입장과 현장 상황 사이에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합니다.

이번 장례식은 단순한 애도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하나의 전사자가 남긴 국제적 연대의 상징성이자, 계속되는 전쟁 속에서도 지켜져야 할 인간적 존엄성에 대한 메시지로 읽힐 수 있겠습니다.